슈퍼문 뜨면 지진 발생, 과학적 근거 있다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보름달과 지진은 상관 관계가 있을까. 과학자들은 충분히 있다고 주장한다.

14일 뜨는 가장 큰 보름달, 이른바 ‘슈퍼문’의 영향으로 13일 뉴질랜드에 규모 7.8이 넘는 큰 지진이 발생하고, 충남 보령에도 규모 3.5의 지진이 발생했다는 추측이 제기됐다.

지난 9월 13일 과학 잡지 네이처 지오사이언스는 이데 사토시 일본 도쿄대 교수 연구팀의 분석결과를 실었다. 이 팀은 지난 1976년부터 2015년까지 세계 각지에서 일어난 리히터규모(M) 5.5 이상의 지진 1만 1,397건에 대해 발생 직전 2주 간의 태양·달·지구의 위치관계 및 조수 간만의 차 등을 분석한 결과 보름달이 뜰 때 지진 발생 확률이 높다는 결론을 내렸다.

태양과 지구, 달이 일직선상에 놓이면 지구가 태양과 달 모두로부터 강한 인력을 받아 바다의 밀물과 썰물이 해저면에 가해지는 힘이 커지면서 해저면 아래 단층선이 어긋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게 이데 사토시 연구팀의 설명이다.

한편 국민안전처는 이날 뜨는 슈퍼문의 영향으로 해수면이 높아짐에 따라 침수 피해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사진 제공 = AFP/BB NEWS]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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