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광역시] 잘 정비된 도시의 숨통, 금호강~신천 자전거도로

대구는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인 분지에 아늑하게 자리 잡고 있다. 금호강과 신천변에 상큼한 자전거길이 나 있다.

대한민국 제3의 도시 대구는 인구가 251만에 달하는 대도시지만 여유로운 전원도시 같은 느낌을 준다. 산과 강이 많고 도로에 가로수가 무성하게 자라는 덕분이다. 이런 대구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 인구에서는 이미 인천에 추월당해 제3의 도시라는 명분을 잃었고, 산업과 문화적으로도 전국적인 존재감이 미약하다. 대신 대구는 2003년 유니버시아드 대회를 개최했고 2011년에는 세계육상선수권을 열어 세계 속의 대구를 추구한다.

대구는 질펀하다. 분지를 이룬 평원에 집중된 시가지는 일목요연해서 서울 남산타워와 비슷한 규모의 두류공원 83타워나 앞산전망대에 오르면 시내 전체가 한눈에 들어온다. 이 거대하고 빽빽한 도기 가이로 낙동강의 지류인 금호강과 금호강의 지류인 신천이 흘러내린다. 아직 일부 구간은 공사 중이지만 강변 둔치에 자전거도로가 조성되어 있다.

금호강과 신천은 'T'자 형태를 이룬다. 윗부분이 금호강이고 아래가 신천이다. 금호강을 끼고 있는 만촌체육공원이나 동총유원지를 기점으로 잡으면 편하다. 신천은 대구 남쪽의 산악지대에서 흘러내려 금호강과 합류하는데 이 지점에서 남쪽의 파동까지 10km 정도 신천 자전거도로가 나 있다. 신천 자전거도로는 전 구간이 잘 정비되어 있는 편이지만 금호강은 비포장이나 공사구간이 많아 4대강 공사기간 동안은 이용이 다소 불편하다. 4대강 공사가 완료되면 낙동강 본류까지 자전거도로가 연결되어 북으로는 안동이나 서울, 인천까지, 남으로는 부산까지 갈 수 있게 된다. 거리와 입지에서 대구는 낙동강 자전거 여행의 중심지가 될 것이다.

최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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