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의환향' 박인비, '최고의 자리로 이끈 사랑하는 남편과 가족의 힘' [유진형의 현장1mm]

[마이데일리 = 인천 유진형 기자] '골프여제' 박인비(28.KB금융그룹)가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마치고 23일 새벽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금의환향했다.

박인비는 116년 만에 올림픽에 복귀한 여자 골프에서 개인 1~4라운드에서 합계 16언더파 268타로 금메달을 따내며 세계 골프 사상 최초로 ‘골든슬램’(커리어 그랜드슬램+올림픽 금메달)의 위업을 달성하며 명실공히 살아있는 여자골프의 전설이 됐다.

박인비는 사랑하는 남편 남기협 씨와 함께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뒤에서 묵묵히 지켜봐주던 남편도 자랑스러운 눈빛으로 박인비를 보고 있었다.

박인비는 고등학교 3학년 때 남편을 처음 만났다. 당시 남편 남기협 씨 나이가 25살이었고 나이도 들어보이는 얼굴이라 아저씨 같았다는데 그후 2년이라는 시간이 지나고 두 번째 만남에서 남편이 캐디를 봐줬다고 한다. 이때부터 두 사람은 7년이라는 기간동안 알콩달콩 연애하다 지난 2014년 10월 백년가약을 맺었다.

박인비는 이른 새벽 시간이었지만 축하하기 위해 모인 많은 취재진들과 팬들을 보고 환한 미소로 화답했다.

공항에서 박인비는 취재진들의 질문에 "정말 올림픽 가기 전에 마음고생도 많이 하고 가족들도 많이 힘들어 했다. 가족들이 옆에 있어서 많은 힘을 줬고, 올림픽에 나가야겠다는 용기를 얻었다. 가족들이 공항에 와서 환영해줘서 더욱 더 한국에 온 것이 실감이 난다."고 말하며 가족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했다. 박인비는 할아버지와 어머니의 축하를 받으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박인비는 왼손 엄지 손가락 통증이 아직 남아 있어 병원부터 갈 예정이다. 올림픽에서 워낙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줘 손가락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된 줄 알았는데 무표정한 표정 속에 '통증'을 숨기며 경기했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박인비와 축하해주기 위해 모인 가족들.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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