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팬들의 '어긋난 팬심' 이제는 그만! [송일섭의 사진공작소]

[마이데일리 = 송일섭 기자] 지난 7월 1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이날 출국장 외부구역에서는 수많은 팬들이 모였다. 그 자리는 바로 아이돌그룹 엑소의 출국현장.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SM타운 콘서트에 참석하기 위해 출국하는 그들을 기다린 엑소의 팬들은 이날 차마 눈뜨고는 보기 힘든 모습으로 공항을 이용하는 많은 이용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아이돌팬들의 '어긋난 팬심'은 어제 오늘의 얘기가 아니다. 가수들의 콘서트 현장에서 서로 응원하는 가수가 다르다는 이유로 거친 욕설을 하며 싸움을 벌인적도 있었으며, 아무 관계없는 방송사 리포터의 차량을 파손하는 일도 벌어졌었다. 최근 아이돌팬들의 의식이 성숙해지며 올바른 응원문화가 자리잡기도 했지만 이날 보여준 팬들의 모습은 두 눈을 의심할 만큼 위험했고, 어리석었다.

공항을 아수라장으로 만들었던 팬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 엑소의 등장에 도로위를 질주하는 팬들

엑소의 차량이 건너편 차선에 정차하자 기다리던 팬들이 도로위를 뛰어가고 있다. 건너편 출구로 내리려던 엑소 멤버들이 맞은편 출구쪽으로 발길을 돌리자 수많은 팬들이 다시 도로위를 질주하며 차량의 통행을 막고 위험한 장면을 연출했다.

▲ 팬들의 '위험한 질주'에 깜짝 놀란 엑소 찬열

▲ 도로위를 질주하는 팬들의 '어긋난 팬심'에 고개를 들수 없는 엑소 멤버들

▲ 위험한 상황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버스사이를 질주하는 팬들

▲ 카메라를 들고 엑소를 촬영하는 팬들

자신이 좋아하는 가수들을 조금이라도 더 가까이서 보기 위한 팬들의 마음을 이해할수 없는건 아니지만 도로를 점거하고 차량의 통행을 방해하며 공항 이용객들에게 불편을 주는 팬들의 모습은 어느 누구에도 이해받지 못할 것이다.

▲ 고개를 숙이고 출국하는 엑소 멤버들

엑소 멤버들이 무질서한 팬들의 모습에 차마 고개를 들지 못하고 출국길에 오르고 있다.

▲ 아이콘 출국 현장도 역시나 '아수라장'

이날은 YG의 아이돌그룹인 아이콘의 출국길도 있었는데 아이콘의 팬들도 가수들을 가까이서 보기 위해 출입구를 막고 공항 이용객들의 통행을 방해하며 현장을 아수라장으로 만들었다. 엑소쪽에서는 경호원을 배치해 팬들을 최대한 배려하려는 모습을 보였지만 아이콘은 경호원을 대동하지 않아 혼란이 더욱 가중됐다.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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