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특별시] 한강 '하트코스' 67킬로미터, 여의도~양재천~안양천 일주

한강 둔치에는 자전거도로가 잘 조성되어 있다. 본류 외 지류에도 자전거길이 나있는데, 안양천과 양재천 길을 이으면 하트모양의 67킬로미터 코스가 된다.

서울 한강과 지류에는 총연장 250킬로미터에 달하는 상변 자전거도로가 나 있다. 자전거도로는 해마다 늘어나고 있는데, 서울 시내뿐 아니라 주변의 위성도시까지 속속 연결되고 있다. 한강의 지류 중 가장 긴것은 잠실에서 성남을 거쳐 용인, 신갈 방면으로 이어진 탄천(35.6km)이다. 그 다음으로 서울숲에서 의정부, 양주로 연결되는 중랑천(34.8km)과 양평동에서 안양, 의왕으로 이어진 안양천(34.8km)이 있다. 탄청에서 분기해 과천 방면으로 이어진 양재천도 18.5킬로미터의 길이를 자랑한다.

한강 자전거도로 코스는 본류와 지류의 둔치를 따라 나 있어 갔던 길을 되돌아오지 않으면 순환 코스로 잡기가 어려운 것이 단점이다. 그런데 한강 본류와 탄천, 양재천, 안양천, 학의천(안양천의 지류)까지 하나의 순환 코스로 잡을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여의도를 출발해 한강 본류 자전거도로를 따라 잠실로 갔다가 탄천과 양재천을 거쳐 과천까지 간다. 과천에서 안양시 인덕원까지 도로를 따라 이동하면 다시 안양천의 지류인 학의천 자전거도로가 나온다. 학의천 자전거도로를 타고 하류 방면으로 가면 양재천과 합류하고, 다시 하류로 내려가면 서울 양평동에서 한강 본류와 만난다. 이렇게 해서 여의도로 복귀하면 장장 67킬로미터의 장대한 순환 코스가 된다. 갔던 길을 다시 되짚어 오지 않아도 되는 원점회귀코스이고, 4개의 지류와 서울, 과천, 안양, 광명 네 도시를 거쳐 가며 다채로운 풍경을 볼 수 있는 것도 큰 장점이다. 순환 코스이므로 한강시민공원 양화지구, 반포지구, 잠실지구도 기점으로 좋다.

최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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