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 당진군] 전통 농어촌 포구를 낀 가깝고 편안한 휴양 섬, 도비도

천혜의 생태 조건을 갖춘 아기자기한 서해안의 섬으로 국내에서 유일하게 일출과 일몰 감상이 가능하다.

도비도는 서울에서 가까우면서 아기자기한 해양 체험 공간을 두루 갖춘 섬이다. 서해대교를 건넌 뒤 다시 방조제를 지나 바다 위를 계속 가로질러 간다. 방조제 한쪽으로는 거대한 담수호와 농경지가 펼쳐지고 한쪽으로는 바다와 섬이 파도 속에서 출렁인다.

서해안에서는 보기 드물게 일출과 일몰을 동시에 볼 수 있는 왜목마을이 있고 향토적 포구인 삼길포, 삽교천까지 이어지는 사통팔달의 섬이다. 어느 포구로 가든 싱싱한 회와 건어물, 젓갈 등을 막보고 구입할 수 있다. 어선을 타고 낚시를 하거나 섬을 둘러보는 유람선 코스도 있다. 싱싱한 해산물을 파도 출렁이는 배에서 맛보는 것도 색다른 추억이다. 난지도 등의 섬으로 건너갈 수도 있기 때문에 패키지 여행도 좋다. 앞바다의 작은 섬들을 보듬고 넘어가는 도비도의 일몰은 가히 장관이다. 멀리로는 서산과 덕적도가 보인다. 먼 바다로 기우는 해의 마지막 여정에 빠져 있노라면 일몰의 잔영이 가슴에 물든다. 썰물 때는 조개를 캐기에 좋다. 바지락도 많고 방게나 낙지, 붕장어도 잡을 수 있다. 이곳 주민들은 물이 빠지면 조개를 캐고 물이 들어오면 배를 타고 나가 고기를 잡으며 산다.

특히 가족 여행지로 좋다. 갯벌에 모래와 자갈이 섞여 있어 굳이 신발 등 복잡한 준비물 없이도 바다로 뛰어들 수 있다. 해변 산책로도 잘 마련돼 있어 벤치에 않으면 손에 잡힐 듯 서해 섬들이 출렁인다.

최세은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