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이천시] 이천 산수유숲

경기도 이천은 기후와 토양이 좋아 임금님 수라상에 올리는 품질 좋은 진상미 생산지로 유명하다. 또한 도자기와 온천의 본고장이자 전국 황기 생산량의 30퍼센트를 재배한다. 2000년부터 시작된 백사면의 산수유꽃축제는 진달래나 개나리보다 먼저 봄을 전하는 노란 산수유꽃을 보려는 사람들로 성황을 이룬다.

구례 산수유축제보다 1년 늦게 축제를 시작했지만 서울에서 가깝다는 지리적 이점과 백사면 도립리와 송말리, 경사리 등 3개리에 걸쳐 군락을 이룬 노란 산수유나무의 꽃물결로 각광받고 있다.

산수유의 아름다움을 즐기려면 산수유마을 입구인 도립리로 향한다. 이 마을을 포함한 인근 마을이 산수유 집산지다. 백사면 도립1리, 송말1~2리, 경사1~2리 등 5개 마을이 있는 17헥타르의 산기슭에 수령이 500년 정도 되는 나무를 포함하여 약 1만 7000여 그루의 산수유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다.

봄에는 선비의 상징인 노란 꽃을, 여름에는 시원한 그늘과 향기 나는 잎을, 가을에는 자수정 같은 열매를, 겨울에는 마디마디 아름답게 핀 눈꽃나무를 즐길 수 있다. 이천 산수유꽃축제는 매년 3~4월 산수유꽃이 만발할 때 열린다.

도자기마을인 도예촌을 지나 경사리에서 시작되는 산수유나무 꽃물결은 도립리에 있는 반룡송까지 약 2킬로미터를 노랗게 물들인다. 밭 가운데 줄지어 서 있는 산수유에 파묻혀 보려면 공휴일을 피하고 새벽에 천천히 걸어보는 것도 좋겠다. 마을 주변에 육괴정, 연당, 영원사, 반룡송, 백송 등의 볼거리도 많아 가족과 함께 하루를 보낼 만한 명소다.

최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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