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분석+투수코치의 노력 덕분, 칭찬하고 싶다"…염갈량의 이례적 코칭스태프 극찬, 왜? [MD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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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4월 18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 경기 전 LG 염경엽 감독이 미소짓고 있다./마이데일리
2024년 4월 18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 경기 전 LG 염경엽 감독이 미소짓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부산 박승환 기자] "전력분석과 투수코치를 칭찬하고 싶다"

LG 트윈스는 1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팀 간 시즌 4차전 '엘롯라시코' 라이벌 원정 맞대결에서 9-1로 완승을 거두며 3연승을 내달렸다.

2023시즌이 끝난 뒤 총액 100만 달러(약 13억원)의 초대형 계약을 통해 영입한 '1선발' 디트릭 엔스는 시범경기를 비롯해 시즌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흠잡을 데가 없는 투구를 펼쳤었다. 하지만 지난달 21일 SSG 랜더스전에서 5이닝 8실점(8자책)으로 무너진 뒤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는 5이닝도 채 던지지 못하고 4이닝 3실점(3자책)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그리고 직전 등판(3일)에서도 두산 베어스와 맞대결에서 5이닝 동안 5실점(2자책)으로 부진했다.

시즌 초반과는 너무나도 다른 모습. 이에 LG 코칭스태프는 엔스가 갑작스럽게 부진하게 된 원인을 찾기 시작했고, 투구를 할 때 팔이 낮아졌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에 염경엽 감독은 엔스에게 팔을 높이라는 주문을 했고, 짧은 시간이었지만 엔스는 투구폼 교정에 나섰다. 그 결과 이날 6⅓이닝 동안 4피안타 2볼넷 4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를 기록하며 시즌 4승째를 손에 넣었다.

엔스의 호투와 함께 타선도 대폭발했다. '복덩이 외인타자' 오스틴 딘이 선제 투런홈런을 터뜨리는 등 4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으로 팀 승리의 선봉장에 섰다. 그리고 박동원이 4타수 1안타 3타점 1득점으로 경기의 흐름을 장악하는 중요한 적시타를 터뜨렸고, 박해민이 3안타 1타점 1득점으로 리드오프의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 5연승을 질주할 정도로 분위기가 좋던 롯데 타선을 몰아쳤다.

ㅍ2024년 4월 21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가 열렸다. LG 선발투수 엔스가 역투하고 있다./마이데일리
ㅍ2024년 4월 21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가 열렸다. LG 선발투수 엔스가 역투하고 있다./마이데일리

염경엽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이례적으로 코칭스태프를 향한 극찬을 쏟아냈다. 최근 세 경기에서 평균자책점 8.36으로 크게 부진했던 엔스를 제대로 살려낸 결과였다. 사령탑은 "엔스가 선발로서 좋은 피칭을 해줬고, 특히 전력분석과 투수코치를 칭찬해 주고 싶다"며 "전력분석에서 피칭 디자인을 바꿔주면서 박동원이 좋은 리드를 할 수 있었다"고 미소를 지었다. 칭찬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계속해서 염경엽 감독은 "투수코치가 투수 플레이트를 3루로 조정하며 체인지업의 스트라이크 비율을 높여주고, 또, 팔의 각도를 높여준 점 등이 주효하며 엔스가 좋은 피칭을 할 수 있는 발판이 된 것 같다. 전력분석과 투수코치의 노력 덕분에 엔스가 오늘 좋은 피칭을 해줬고, 다음 경기도 기대가 된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타선에 대한 평가도 빼놓지 않았다. 염경엽 감독은 "타선에서는 오스틴의 투런홈런으로 어제 연승의 분위기를 가져올 수 있었다. 추가 득점이 안 되면서 다소 쫒기는 분위기였는데, 박동원이 중요한 상황에서 싹쓸이 2루타를 쳐주면서 경기를 쉽게 풀어갈 수 있었다"며 "멀리 원정까지 오셔서 응원해 주신 팬들 덕분에 연승을 이어갈 수 있었다. 감사드린다"고 힘주어 말했다.

부산 =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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