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죽의 5연승' 롯데에 찾아온 희소식…"대타는 가능" 한동희 큰 부상 피했고, 황성빈 2군 출전→복귀 시동 걸었다 [MD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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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4월 23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진행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SSG-롯데의 경기. 2회초 롯데 한동희가 큼직한 플라이를 때리고 있다./마이데일리
2024년 4월 23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진행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SSG-롯데의 경기. 2회초 롯데 한동희가 큼직한 플라이를 때리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부산 박승환 기자] "대타는 가능하다"

롯데 자이언츠 한동희는 지난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홈 맞대결에 앞서 1군의 부름을 받았다. 그리고 3루수, 6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으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그런데 경기를 치르는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변수가 발생했다.

4회말 2루타를 터뜨린 후 한동희가 왼쪽 허벅지에 불편함을 호소한 것. 햄스트링 부상이 의심되는 상황이었다. 에이 한동희는 이주찬과 교체됐다. 지난해 커리어로우 시즌을 보낸 뒤 한동희는 부활을 위해 '강정호스쿨'에 다녀오며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에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그런데 시범경기 개막시리즈에서 내복사근 부상을 당하면서 개막전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는데, 다시 부상의 악몽이 되살아나는 것처럼 보였다.

그래도 다행히 롯데가 우려하던 상황은 발생하지 않았다. 한동희는 10일 사직 LG 트윈스전에 앞서 타격훈련에 참가했다. 김태형 감독은 "뛰는 것은 안 되는데, 대타는 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롯데는 윤동희(중견수)-고승민(2루수)-빅터 레이예스(우익수)-전준우(좌익수)-정훈(지명타자)-나승엽(1루수)-유강남(포수)-박승욱(유격수)-이주찬(3루수)로 이어지는 선발 라인업을 꺼내들었다.

2024년 4월 24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진행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SSG-롯데의 경기. 롯데 황성빈이 1회말 무사 2루에서 안타를 때리고 있다./마이데일리
2024년 4월 24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진행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SSG-롯데의 경기. 롯데 황성빈이 1회말 무사 2루에서 안타를 때리고 있다./마이데일리

이날 롯데는 또 한 가지 희소식이 찾아왔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1군에서 말소되기 전까지 '폭주기관차'였던 '마황' 황성빈이 김해 상동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2군 경기에 출전한 것. 황성빈은 지난달 KT 위즈와 더블헤더에서 3개의 홈런포를 쏘아 올리는 등 올해 26경기에 출전해 14안타 3홈런 12도루 타율 0.378 OPS 1.169로 펄펄 날아오르고 있었다. 그런데 지난달 28일 NC 다이노스와 맞대결에서 3루타를 기록한 뒤 햄스트링 부상을 당하면서 전열에서 이탈했다.

이날 1번 타순에 이름을 올린 황성빈은 안타를 생산하지는 못했으나, 2타수 무안타 1득점을 기록한 뒤 김민성과 교체됐다. 득점을 기록했다는 것은 주루 플레이에도 이제 문제가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경기가 끝난 후의 몸 상태 체크가 필요하지만 허벅지에 문제가 없고, 타격감이 바닥을 찍은 정도가 아니라고 한다면, 황성빈은 이르면 다음주 1군에 합류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김태형 감독은 "이번주 (2군에서) 경기를 뛰는 것을 본 뒤 1군에 합류할지, 아닐지를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롯데 입장에서는 상대 배터리를 흔들 수 있는 황성빈이 합류한다면, 공격 패턴이 조금 더 다양해질 수 있다.

2024년 4월 18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 롯데 김태형 감독이 9-2로 승리하며 8연패 탈출에 성공한 뒤 롯데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마이데일리
2024년 4월 18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 롯데 김태형 감독이 9-2로 승리하며 8연패 탈출에 성공한 뒤 롯데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마이데일리
2024년 4월 24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진행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SSG-롯데의 경기. 롯데 윤동희가 1회말 첫 타석에서 안타를 때리고 있다./마이데일리
2024년 4월 24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진행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SSG-롯데의 경기. 롯데 윤동희가 1회말 첫 타석에서 안타를 때리고 있다./마이데일리

롯데는 전날(9일) 한화를 상대로 장단 19개의 안타를 몰아치며 무려 18점을 뽑아냈고, 올 시즌 첫 5연승 질주했다. 9위 한화와 '승차'를 지우는데 성공한 롯데는 내친김에 중위권 도약을 바라보고 있다. 공동 4위, 6위와 롯데의 간격은 이제 5.5경기에 불과하다. 아직 시즌 초반인 만큼 한 번의 연승만 타면 언제든지 흐름이 바뀔 수 있는 상황이다.

김태형 감독은 전날 승리에 대한 질문에 "연장을 가더라도 이기면 피로도가 덜 하다" 시즌 초반에는 너무 안 맞았을 때의 위축된 모습들이 없어졌다. 물론 좋은 투수를 만나면 또 못 칠 수도 있다. 하지만 초반보다는 전체적으로 타자들이 타석에서 위축된 모습이 없어진 것 같다"고 활짝 웃었다. 특히 최근 9경기 연속 안타를 터뜨리고 있는 윤동희, 전날 첫 홈런을 쏘아 올린 이주찬,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는 고승민에 대한 칭찬도 빼놓지 않았다.

사령탑은 "지금 1번을 칠 선수가 없다. (윤)동희가 1번에서 살아나가면, 타격감이 워낙 좋은 (고)승민이까지 연결되면 2~3점씩 나고 있다. 그래서 동희가 좋은 페이스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외야에서도 수비가 가장 뛰어나다"며 "이주찬은 3점차에서 4점으로 달아나는, 분위기를 확 가져올 수 있는 홈런을 쳤다. 내야수치고 힘도 있고, 수비도 괜찮다. 본인이 잘해서 자리를 잡아야 한다"고 함박미소를 지었다.

부산 =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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