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이겨라, 인생이 바뀐다” LG 20세 거포 유망주와 박경완의 시간…염갈량 명언, 특훈은 계속된다[MD창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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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석의 특별훈련/창원=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김범석의 특별훈련/창원=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마이데일리 = 창원 김진성 기자] “자신을 이겨야 한다.”

LG 트윈스 거포 유망주이자 포수 유망주 김범석(20)은 최근 박경완 배터리코치와 함께 경기 전에 꾸준히 포수 훈련을 집중적으로 소화한다. 본래 애리조나 스코츠데일 스프링캠프에서 해야 할 내용이었지만, 부상 여파로 제대로 하지 못했다.

김범석의 특별훈련/창원=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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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중 경기준비와는 전혀 다른 개념의 특훈이자 강훈련이다. 지난달 30일 창원NC파크에서도 어김 없었다. 김범석은 땀을 뻘뻘 흘리며 박경완 코치의 지시를 100% 소화했다. 이를 테면 송구할 때 팔을 올리는 타이밍, 모양까지 일일이 교정했다.

김범석은 엄청난 유연성과 파워, 순발력을 갖춘 유망주다. 거포형 포수로 성장할 무궁무진한 가능성이 있다는 게 선수 잘 보기로 소문난 염경엽 감독의 설명이다. 단, 포수로서 기본기가 다소 부족하고, 무엇보다 자신을 뛰어넘겠다는 강인한 마인드도 장착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보통 이 정도 강도의 훈련이라면 2군에서 하는 게 상식적이다. 그러나 2군에서 하면 이 정도의 강도로 훈련을 못 한다는 게 염경엽 감독 설명이다. 2군에선 경기에 나가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김범석이 한국야구 역대 최고 포수 레전드 박경완 코치에게 배우는 의미도 크다고 봤다.

이득도 있다. 염경엽 감독이 직접 김범석을 체크할 수도 있다. 그리고 최근 김범석의 타격감이 상당히 좋다. 거의 매 경기 지명타자로 쓰면서 팀 타선의 위력을 올리는 효과도 있다. 염경엽 감독은 30일 NC전을 앞두고서도 김범석의 유연성, 순발력, 힘이 남다르다고 극찬했다. 대신 마인드를 좀 강하게 바꿔야 한다며, 잔소리를 많이 한다고 털어놨다.

염경엽 감독은 “박경완 코치가 훈련량은 알아서 조절할 것이다. 매일 많이 시키지는 않는다. 그러나 언제까지 할 것이라고 정한 건 없다. 계속 시킬 것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어차피 범석이는 (당분간)지명타자로만 나간다. 지칠 이유가 없다”라고 했다.

염경엽 감독은 김범석이 체중을 좀 감량하면 장점을 극대화할 것이라는 눈치다. 그러면서 “자기 자신을 이겨야 한다. 자신을 이기는 게 가장 어렵지 않나. 자신을 이기면 누구든 이길 수 있다. 앞으로 10년 자신의 인생이 걸린 일”이라고 했다.

김범석의 특별훈련/창원=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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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포수로서 능력을 키우느냐, 키우면 어느 수준까지 올리느냐 마느냐가 매우 중요하다는 얘기다. 염경엽 감독은 “연봉만 바뀌는 게 아니다. 인생이 바뀐다”라고 했다. 나아가 김범석이란 선수가 훗날 KBO리그 탑클래스 포수가 돼야 한국야구가 달라질 수 있다. 염경엽 감독은 사명감을 갖고 김범석을 강하게 몰아붙인다. 아무에게나 그렇게 하지 않는다.

창원=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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