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창원 “리밸런싱 가속화로 기업가치 제고”...SK그룹 CEO 총출동

계열사 CEO 20여명 협의회 참석...“자신감 갖고 전열 재정비” 고삐 좼다

(왼쪽부터)최창원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장용호 SK㈜ CEO, 박상규 SK이노베이션 CEO [수펙스추구협의회 제공]
(왼쪽부터)최창원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장용호 SK㈜ CEO, 박상규 SK이노베이션 CEO [수펙스추구협의회 제공]

[마이데일리 = 이재훈 기자] “CEO들이 먼저 미래 성장에 필요한 과제들을 잘 수행해야 한다.”

최창원 SK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이 작심발언을 꺼냈다. 주주와 구성원 등 이해 관계자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는 철저한 자기 반성에서다.

SK그룹은 23일 최창원 의장 주재로 SK㈜ 장용호 최고경영자(CEO), SK이노베이션 박상규 CEO 등 주요 계열사 CEO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협의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CEO들은 실적 점검과 함께 올초부터 진행하고 있는 그룹 사업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방향성과 추진 계획을 논의했다. 최 의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은 환경 변화 예측과 대응이 부족했다고 성찰했다. 특히 일시적 수요 둔화 등에 직면한 전기차 배터리와 그린 사업 등의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기로 했다.

최 의장은 “변화를 미리 읽고 계획을 정비하는 것은 당연한 일인데 그렇지 못한 영역이 있었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강한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는 사업군과 성장 잠재력이 충분한 포트폴리오, 탄탄한 기술·사업 역량과 자원 등을 두루 보유하고 있는 만큼 자신감을 갖고 기민하게 전열을 재정비하자”고 주문했다.

장 CEO는 “사업회사의 최대주주로서 각 사 밸류업을 위해 이사회에서 기업가치 향상과 재무건전성 강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 CEO는 “SK이노베이션 계열 포트폴리오를 다방면에서 냉철하게 평가하고 있다”며 “에너지·화학 사업은 운영 최적화를 통해 수익성을 극대화하고, SK온 배터리 사업은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재훈 기자 ye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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