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텐 하흐, 사실상 경질 확정!"…FA컵 우승해도 경질된다, 왜? 2부리그와 졸전으로 마지막 기회 잃어...

[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에릭 텐 하흐 감독 경질이 결정된 것으로 보인다. 

텐 하흐 감독은 올 시즌 내내 경질설에 휘말렸다. 리그 우승은 멀어졌고, 리그컵은 조기 탈락했다. 그리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는 충격적인 조 꼴찌 탈락을 맛봤다. 여기에 제이든 산초 항명 사태 등 논란이 이어졌고, 텐 하흐 감독의 지도력과 리더십은 추락했다. 

그래도 마지막 희망이 있었다. FA컵이었다. 여전히 우승 희망이 남아있다. 하지만 FA컵이 오히려 텐 하흐 감독의 경질을 확정짓는 계기가 됐다. FA컵 4강 코벤트리 시티와 경기 때문이다. 맨유는 2부리그 팀을 상대로 고전했다.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4강에서 맨유는 3-0으로 리드하다 3-3 동점을 내줬다. 승부차기 끝에 가까스로 결승에 진출했다. 

이 경기를 새로운 구단주 짐 래트클리프가 경기장에서 직접 관전했다. 그리고 이 졸전을 보면서 텐 하흐 경질을 확정한 것으로 보인다. 맨유가 FA컵 우승을 차지한다면 텐 하흐 감독이 잔류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4강 졸전으로 그 기회마저 무산됐다. 맨유는 맨체스터 시티와 FA컵 결승을 치른다. 맨시티를 잡고 우승해도 텐 하흐는 경질되는 것이다. 

영국의 '더선'은 "텐 하흐는 웸블리의 당혹감으로 팬들의 신뢰를 잃었다. 그리고 그는 새로운 주인 앞에서 맨유 출구로 향하고 있다. FA컵 4강에서 코벤트리 시티에 이겼음에도 이 당황스러운 경기는 많은 사람들에게 마지막 지푸라기였다. 래트클리프가 이 경기를 직접 관전했다. 래트클리프는 그동안 텐 하흐를 지지하지 않았고, 이번 졸전을 계기로 텐 하흐가 FA컵에서 우승한다고 해도 경질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 매체는 "로베르토 데 제르비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 감독, 그레이엄 포터 전 첼시 감독 등이 텐 하흐를 대신할 유력한 이름들이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매체는 래트클리프의 발언을 실었다. 래트클리프는 "맨유 팬들은 참을성이 없고, 나는 그것에 동정심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에릭 텐 하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 짐 래트클리프.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더선]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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