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MVP 토론에서 절대 빼지 마라” 다저스 5030억원 유격수 제쳤다? 이것이 ‘ML 전체 1위’

2024년 3월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메이저리그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2024’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LA 다저스의 경기가 열렸다. LA 다저스 오타니가 1회말 1사 후 우중간 안타를 치고 있다./고척=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2024년 3월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메이저리그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2024’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LA 다저스의 경기가 열렸다. LA 다저스 오타니가 1회말 1사 후 우중간 안타를 치고 있다./고척=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오타니를 MVP 토론에서 절대 빼지 마라.”

2024시즌 초반, 내셔널리그 MVP 레이스는 무키 베츠(32, LA 다저스)가 독주하는 건 뉴스도 아니다. MLB.com은 23일(이하 한국시각) 자사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시즌 첫 MVP 모의투표를 진행했다. 베츠는 1위표만 무려 41표를 받았다. 아메리칸리그 MVP 레이스를 주도하는 후안 소토(26, 뉴욕 양키스)도 1위표는 38표를 받았다.

2024년 3월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메이저리그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2024’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LA 다저스의 경기가 열렸다. LA 다저스 오타니가 1회말 1사 1.2루서 스미스의 1타점 2루타 때 홈을 밟고 기뻐하고 있다./고척=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2024년 3월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메이저리그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2024’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LA 다저스의 경기가 열렸다. LA 다저스 오타니가 1회말 1사 1.2루서 스미스의 1타점 2루타 때 홈을 밟고 기뻐하고 있다./고척=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그만큼 베츠의 올 시즌 초반 임팩트가 압도적이다. 24경기서 93타수 33안타 타율 0.355 6홈런 19타점 24득점 장타율 0.634 출루율 0.469 OPS 1.103이다. 내셔널리그 득점-출루율 1위, 타율 2위, 홈런 공동 3위, 타점-장타율 4위다.

심지어 베이스볼레퍼런스 기준 WAR 2.2로 1위다. wRC+(조정득점생산력)은 204다. 작년 내셔널리그 MVP 아쿠나가 170이었으니, 베츠의 시즌 초반은 압도적이다. 최근 4경기서 13타수 2안타 1타점으로 살짝 주춤했지만, 거의 티 나지 않는다.

MLB.com은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게 밀려 2023시즌 MVP 투표 2위를 차지한 베츠는 올해 처음부터 내셔널리그 레이스를 앞당겼다. 많은 주요 부문에서 내셔널리그만 아니라 메이저리그 정상에 있거나 가까이에 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MLB.com은 “이미 MVP 수상자가 즐비한 다저스 타선에서 베츠는 가장 큰 두각을 드러냈다. 팀 동료 오타니 쇼헤이와 함께 2회 수상자가 되는, 강력한 사례를 만들 수 있다”라고 했다. 베츠는 보스턴 레드삭스 시절이던 2018년에 아메리칸리그 MVP에 선정됐다.

그런데 MLB.com은 “MVP 토론에서 오타니를 절대 빼지 마라”고 했다. 이도류를 하지 않지만, 여전히 강력한 MVP 후보라는 것이다. 모의투표 결과 오타니는 베츠에 이어 2위에 올랐다. 1위표는 1표도 못 받았지만, 2~3위 표를 대거 획득한 것으로 보인다.

오타니는 올 시즌 24경기서 95타수 35안타 타율 0.368 5홈런 13타점 19득점 출루율 0.431 장타율 0.663 OPS 1.094다. 분명 시즌 초반부터 베츠가 미친 듯이 잘 쳤고, 오타니는 지지부진한 느낌이 있었지만, 놀랍게도 오타니의 타율과 안타, 2루타는 메이저리그 전체 1위다. 다른 대다수 기록은 베츠에게 뒤지지만, 오타니가 베츠를 앞서는 부문들도 있다.

MLB.com이 오타니를 MVP 레이스에서 빼지 마라고 한 이유다. “경기장에 있으면 계속 지켜봐야 한다. 최다안타(35)개, 2루타(11개), 배럴타구 비율(20.8%)에서 메이저리그 전체 선두”라고 했다. 물론 “그가 MVP 유력후보가 되지 못하는 건 올 시즌에 투구를 하지 않기 때문이다”라고 했다.

2024년 3월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메이저리그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2024’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LA 다저스의 경기가 열렸다. 선수 소개때 다저스 오타니가 입장하고 있다./고척=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2024년 3월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메이저리그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2024’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LA 다저스의 경기가 열렸다. 선수 소개때 다저스 오타니가 입장하고 있다./고척=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아메리칸리그 MVP 레이스가 소토의 독주체제라면, 내셔널리그 MVP 레이스는 베츠와 오타니의 2파전이 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오타니는 시즌을 거듭할수록 계속 생산력을 끌어올리는 분위기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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