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 日 미즈호은행과 300억엔 커미티드라인 계약…외화 유동성 확보

지난 22일 일본 도쿄 미즈호은행 본사에서 열린 커미티드라인 계약 체결식에서 김성태 IBK기업은행 은행장(왼쪽)과 카토 마사히코 미즈호은행 은행장./IBK기업은행
지난 22일 일본 도쿄 미즈호은행 본사에서 열린 커미티드라인 계약 체결식에서 김성태 IBK기업은행 은행장(왼쪽)과 카토 마사히코 미즈호은행 은행장./IBK기업은행

[마이데일리 = 구현주 기자] IBK기업은행이 일본 미즈호은행과 원화 3000억원, 엔화 300억엔 규모 ‘상호 커미티드라인 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김성태 기업은행 은행장과 카토 마사히코 미즈호은행 은행장이 22일 일본 도쿄 미즈호은행 본사에서 열린 체결식에 직접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커미티드라인이란 약정 한도 내 외화를 우선 공급받는 권리가 부여된 계약이다. 외화 공급 요청에 대해 거부할 수 없기에 비상시 외화 확보 수단으로 활용된다.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유동성 경색 등 유사시에 사용되는 안정적인 외화조달수단 중 하나이다.

기업은행은 미즈호은행과 원화·엔화 양방향 커미티드라인 계약 체결로 3000억원 한도를 제공하고, 미즈호은행으로부터 300억엔 한도를 제공받는다. 계약기간은 1년이며, 만기 시점에 양측이 동의하면 1년 단위로 연장 가능하다.

기업은행은 이번 계약으로 미 달러화, 호주 달러화, 일본 엔화까지 라인을 확보했다. 미화 환산 기준 약 7억 달러 커미티드라인을 보유하게 됐다.

김성태 은행장은 “이번 계약을 통해 최근 중동 정세 불안으로 변동성이 커진 국제금융시장에서 보다 안정적으로 외화 유동성을 확보하게 됐으며, 중소기업 수출입 거래 지원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구현주 기자 wint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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