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뒤통수' 맞은 뮌헨, 'KIM' 지도할 감독 다시 구했다...'레드불' 빅클럽으로 만든 사령탑→"유력한 후보"

랄프 랑닉/푸스볼 뉴스
랄프 랑닉/푸스볼 뉴스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바이에른 뮌헨이 율리안 나겔스만에게도 뒤통수를 맞고 새로운 차기 사령탑 찾기에 나섰다. 

독일 'TZ'는 23일(이하 한국시각) "랄프 랑닉은 다음 시즌 뮌헨의 유력한 차기 감독 후보"라며 "뮌헨의 감독 선임 작업은 막바지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뮌헨은 올 시즌이 끝난 뒤 토마스 투헬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는다. 뮌헨은 올 시즌 매우 실망스러운 시즌을 보냈다. 12년 연속 분데스리가 우승에 실패했고, DFB-포칼과 DFL-슈퍼컵에서도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지 못했다. 

현재 남은 희망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밖에 없다. 뮌헨은 16강과 8강에서 각각 라치오와 아스날을 차례로 꺾고 4강에 진출했다. 우승 가능성이 크지는 않다. 뮌헨은 4강에서 챔피언스리그 최다 우승에 빛나는 레알 마드리드와 맞붙는다.

뮌헨은 실망스러운 시즌을 보낸 투헬 감독과 결별을 결심했다. 그리고 재빠르게 후임 감독 선임 작업에 착수했다. 가장 원했던 감독은 레버쿠젠의 사령탑 사비 알론소였다. 뮌헨은 알론소 감독과 접촉하며 순조롭게 감독 선임 작업을 마무리하는 듯했다. 

그러나 돌연 알론소 감독이 레버쿠젠 잔류를 선언했다. 계획이 틀어진 뮌헨은 나겔스만에게 도움의 손길을 뻗었지만 나겔스만 역시 뮌헨의 감독직을 거절하고 독일 국가대표팀과 연장 계약에 합의하며 뒤통수를 쳤다. 

랄프 랑닉/게티이미지코리아
랄프 랑닉/게티이미지코리아

결국 뮌헨은 아예 다른 감독으로 선회했다. 바로 랑닉이다. 랑닉은 현재 오스트리아 대표팀 감독을 맡고 있다. 랑닉이 지도자로 가장 빛을 본 순간은 2011년이다. 샬케는 펠릭스 마가트 감독 하에서 극심한 부진을 겪자 과거에 경질했던 랑닉을 다시 감독으로 선임했다. 랑닉은 샬케를 챔피언스리그 4강에 올려놓았고, DFB-포칼 우승을 견인했다. 

샬케에서 성공적인 감독 생활을 보낸 랑닉은 건강 악화로 잠시 휴식기를 가진 뒤 2012년 오스트리아의 잘츠부르크 축구팀과 라이프치히 축구팀을 동시에 이끄는 축구 디렉터로 부임했다. 랑닉은 2015-16시즌 라이프치히 감독으로 부임했고, 라이프치히의 승격을 이끌었다. 

이후 랑닉은 다시 축구 디렉터로 복귀했지만 2018-19시즌 나겔스만의 내정된 자리를 보장하기 위해 라이프치히 지휘봉을 잡았다. 랑닉은 라이프치히의 분데스리가 3위와 DFB-포칼 준우승을 이끌며 성공적인 시즌을 보낸 뒤 레드불의 다른 클럽 단장직으로 복귀했다. 

랑닉은 러시아 리그를 거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임시 감독까지 맡았다. 그러나 실망스러운 성적으로 맨유의 반등을 이끌지 못했고, 보장된 디렉터 자리까지 얻지 못한 채 오스트리아 사령탑 자리에 앉았다. 

현재 오스트리아 대표팀으로서 평가는 나쁘지 않다. 유로 예선을 성공적으로 이끌었고, 독일 대표팀과의 친선경기에서도 승리를 거뒀다. 지난달 열린 A매치 기간에도 무려 8골을 몰아치며 2연승을 달렸다. 

랄프 랑닉/게티이미지코리아
랄프 랑닉/게티이미지코리아

이제 랑닉은 뮌헨으로 복귀를 앞두고 있다. TZ는 "뮌헨의 가장 유력한 후보는 랑닉이다. 랑닉은 뮌헨 구단주와 몇 주 전 만났고, 대화할 준비가 됐다. 뮌헨 경영진은 이미 랑닉을 자세히 살펴봤다. 그동안 랑닉은 나이가 들면서 부드러워졌고, 때로는 머리를 풀어줬다"고 덧붙였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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