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본현대생명, 연초부터 보장성보험 판매 성장세…수익성 개선 가속도

1월 신계약금액 1022억으로 전년 대비 26%↑
하반기 보험대리점서 건강보험 위주 판매 계획

올해 1월 푸본현대생명 보장성보험 신계약 금액은 102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했다./푸본현대생명
올해 1월 푸본현대생명 보장성보험 신계약 금액은 102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했다./푸본현대생명

[마이데일리 = 구현주 기자] 푸본현대생명보험이 올해 수익성 개선을 위해 종신보험 등 보장성보험 판매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간 퇴직연금 위주 수익구조에서 탈피하기 위함이다.

22일 생명보험협회 공시에 따르면 올해 1월 푸본현대생명 보장성보험 신계약 금액은 102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했다. 연초 종신보험 등 판매 증가 효과다. 이후에도 푸본현대생명은 하반기 건강보험 등을 출시하고 GA(법인보험대리점) 채널에서 보장성보험 판매 증진을 꾀할 방침이다.

작년부터 푸본현대생명은 신회계기준(IFRS17)에 적응하고자, 보장성보험 위주 포트폴리오 구축을 위해 힘써왔다. 신회계기준 하에선 보험사가 계약자에게 위험 보장 등 보험서비스를 제공한 시점에 수익을 인식한다. 저축보험은 판매해도 저축보험료가 온전히 매출로 인식 안 된다.

푸본현대생명이 지난해 보장성보험 판매에 힘쓰면서, 보험계약 미실현이익에 해당하는 CSM(보험계약마진)도 성장세다. 지난해 말 기준 푸본현대생명 CSM 잔액은 1658억원으로 전년 대비 18.3% 증가했다.

김한울 나이스신용평가 책임연구원은 “현재와 같은 보장성보험 위주 영업기조와 기저효과를 감안하면 CSM 규모는 단기적으로 높은 증가세를 시현할 것”이라며 “보장성보험 시장의 높은 경쟁 강도와 회사 경쟁력, 저축성·퇴직연금보험 위주로 이루어진 보험포트폴리오 구성을 감안하면 중장기적으로 CSM 규모 증가 추세에는 아직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이재원 푸본현대생명 대표이사./푸본현대생명
이재원 푸본현대생명 대표이사./푸본현대생명

아울러 푸본현대생명은 투자손익 증가를 위해서도 노력 중이다.

작년 푸본현대생명 운용자산이익률은 3.45%로 직전년 대비 0.64%p(포인트) 상승했다. 푸본현대생명 운용자산은 국공채·특수채(21.8%)나 외화유가증권(29.6%) 비중이 높다.

향후 주요국 기준금리 인하로 시장금리가 하락할 경우 채권 평가이익 개선 등이 기대된다. 통상 시장금리가 하락하면 채권 가격도 올라간다.

생명보험업계 관계자는 “푸본현대생명은 향후 기준금리 인하 등에 따라 채권 평가이익은 물론 외화유가증권에서도 손익 개선이 기대된다”면서 “다만 고금리 장기화, 거시경제 불확실성 지속에 따른 수익성 하방위험이 상존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현주 기자 wint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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