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율 3할 고지 보인다! '전천후 히터' 이정후, 빅리그 접수 본격 시작

이정후, 시즌 타율 0.282 마크
최근 10경기 연속 안타 행진

이정후. /게티이미지코리아

이정후.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바람의 손자' 이정후(26)가 빅리그에서 초반부터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곧바로 주전으로 자리를 잡았다. 현재까지 19경기에 출전해 78타수 22안타 타율 0.282 1홈런 5타점 10득점 2도루 출루율 0.326 장타율 0.346 OPS 0.672를 마크했다.

꾸준히 안타를 생산 중이다. 3월 29일(이하 한국 시각)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시즌 첫 경기(원정)에서 빅리그 마수걸이 안타를 터뜨렸고, 다음날 멀티 히트를 완성했다. 초반 6경기에서 26타수 7안타 타율 0.269를 찍으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하지만 이후 3경기에서 연속해서 침묵하면서 내리막을 걸었다.

7일 샌디에이고와 홈 경기에서 안타를 못 때려내면서 시즌 타율 0.200까지 추락했다. 자칫 잘못하면 1할대 타율을 적어낼 뻔했다. 하지만 다음 날부터 안타 행진을 다시 벌였다. 10경기 연속 히트를 기록하면서 공격 기록을 다시 끌어올렸다. 특히 0.200까지 떨어졌던 타율을 0.282로 상승시켰다. 어느덧 시즌 타율 0.300 고지를 넘보게 됐다. 

'전천후 히터'라는 말이 과언이 아니다. 시속 150km대 광속구도 잘 받아 쳐 깔끔한 안타를 만들고, 스트라이크 존에서 벗어나는 변화구도 기술적인 타격으로 공략한다. 왼손 투수와 오른손 투수를 가리지 않고 좋은 성적을 만들었고, 주로 1번 타자로 나서면서 3번 타자로도 출격해 제 몫을 했다. 최근 2경기 연속 멀티 히트를 뽑아내면서 힘을 더 냈다. 

이정후. /게티이미지코리아

한국프로야구 KBO리그를 평정하고 빅리그에 진출했지만 이정후의 이름 뒤에는 여전히 물음표가 붙어 있었다. 메이저리그 시범 경기에서 좋은 활약을 보이고 정규 시즌 주전 멤버에 포함됐다. 하지만 상대의 견제 등에 조금 주춤거리면서 흔들렸다. 이정후답게 부진의 늪에서 오래 있지 않았다. 특별한 약점을 보이지 않고 강한 타구를 계속 만들어내면서 샌프란시스코의 '슈퍼 루키'로 가치를 더하고 있다. 빅리그 접수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한편, 이정후는 2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 파크에서 펼쳐진 2023 MLB 정규 시즌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홈 경기에는 결장했다. 휴식 차원으로 경기에 나서지 않았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의 결장 속에 1-17로 대패했다. 

심재희 기자 kkamano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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