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 하흐 자르면 맨유로 돌아갈게!"...'항명가'의 컴백 가능성 등장했다→하지만 맨유는 '매각'도 고려

제이든 산초/게티이미지코리아
제이든 산초/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제이든 산초(도르트문트)의 맨유 복귀 가능성이 등장했다.

산초는 이번 시즌 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슈의 중심에 서 있던 인물이다. 산초는 에릭 텐 하흐 감독과의 갈등으로 항명 사태를 일으켰다. 텐 하흐 감독이 4라운드 아스널전에서 산초를 명단에서 제외한 이유를 훈련 부족이라고 밝히자 산초는 이에 정면으로 반박했다. 자신의 SNS에 불공평한 대우를 받고 있다는 성명서로 분노를 표출했다.

산초는 쉽게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았다. 맨유가 사과를 요청했지만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고 선수단도 산초에 등을 돌렸다. 결국 산초는 전반기 대부분의 경기를 소화하지 못했으며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친정팀인 도르트문트로 임대를 갔다.

산초는 도르트문트에서 이전의 기량을 조금씩 회복했다. 독일 분데스리가 10경기에 나서며 1골을 기록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도 4경기 1골을 터트렸다. 산초도 도르트문트 생활에 행복함을 느낀다고 밝혔다.

에릭 텐 하흐 감독/게티이미지코리아
에릭 텐 하흐 감독/게티이미지코리아

이제 다음 시즌 거취에 대해 결정해야 하는 가운데 산초는 텐 하흐 감독이 경질되면 맨유로 복귀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영국 ‘아이뉴스’는 18일(한국시간) “산초는 맨유가 텐 하흐 감독을 자르기로 결정한다면 잉글랜드로 돌아갈 수 있다”고 보도했다.

맨유는 승점 50점으로 올시즌 프리미어리그 7위를 기록 중이다. 4위 아스톤 빌라(승점 63점)와의 승점 차가 무려 13점으로 사실상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이 좌절됐다. 현재 유로파리그 진출권을 두고 경쟁을 펼치는 상황에서 6위도 차지하지 못할 경우 시즌 초부터 입지가 흔들린 텐 하흐 감독이 경질이 유력하다.

제이든 산초/게티이미지코리아
제이든 산초/게티이미지코리아

결국 산초는 텐 하흐 감독이 남아 있을 경우에는 맨유에서 뛰지 않겠다고 결정을 내렸다. 다만 맨유도 아직 산초의 복귀 여부를 결정하지 않았다. 영국 ‘데일리 익스프레스’는 “맨유는 4,500만 파운드(약 770억원)면 산초를 매각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도르트문트는 산초 임대 당시 완전 영입 조항을 삽입하지 않았고 내부적으로 산초를 영입하지 않겠다는 움직임이 있다. 이에 맨유가 산초를 매각한다면 도르트문트가 아닌 새로운 팀이 등장할 수 있는 상황이다.

최병진 기자 cbj0929@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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