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롯라시코 격돌! '선발 전원 안타' 염갈량이 웃었다 "대타 김범석 100% 활약, 팬들 덕에 연패 끊어" [MD잠실]

2024년 3월 2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한화-LG의 경기 전 LG 염경엽 감독이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마이데일리
2024년 3월 2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한화-LG의 경기 전 LG 염경엽 감독이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잠실 박승환 기자] "대타 김범석 100% 활약 해줬다"

LG 트윈스는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팀 간 시즌 1차전 '엘롯라시코' 라이벌 맞대결에서 7-2로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LG는 지난 주말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당한 2연패의 늪에서 벗어났다.

LG는 지난주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스윕패를 당한 이후 두산 베어스와 '잠실 라이벌' 매치에서 루징시리즈에 머무르는 등 1승 5패로 최악의 한 주를 보냈다. 이 과정에서는 선수들의 의욕 넘치는 플레이가 오히려 실수로 이어지는 등 좋지 않은 흐름이 이어졌다. 이에 염겸엽 감독은 16일 경기에 앞서 선수단을 불러모았다.

사령탑은 "우리가 할 수 있는 걸 하면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을 작년에 보여줬다"며 "멘탈적으로 리셋을 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리셋을 위해서는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선수들에게 '개막전에서 졌다'고 생각하자는 이야기를 했다. '개막전에서 지고, 다시 시작한다. 한 경기 한 경기 잘하려고 하지 말고,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자'는 메시지를 전했다"고 밝혔다. 사령탑의 메시지가 통했을까. 이날 LG의 경기력은 완벽했다.

이날 LG는 선발 디트릭 엔스가 최고 151km의 빠른 볼(42구)를 바탕으로 커브(27구)-슬라이더(13구)-체인지업(6구)-커터(6구)를 바탕으로 6이닝 동안 투구수 89구, 6피안타 1볼넷 3탈삼진 3실점(3자책)으로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를 기록하며 시즌 3승(무패)째를 손에 넣는데 성공했다.

LG 트윈스 김범석./마이데일리
LG 트윈스 김범석./마이데일리
2024년 4월 12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LG-두산의 경기. LG 염경엽 감독이 2-1로 승리한 뒤 김현수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마이데일리
2024년 4월 12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LG-두산의 경기. LG 염경엽 감독이 2-1로 승리한 뒤 김현수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마이데일리

타선에서는 최근 타격감이 절정에 달해있는 구본혁이 4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으로 결승타를 기록했다. 그리고 신민재가 3타수 2안타 3타점 1득점으로 펄펄 날았고, 대타로 출전한 '특급유망주' 김범석이 승기에 쐐기를 박는 2타점 적시타를 뽑아냈다. 특히 이날 LG는 롯데 마운드를 상대로 시즌 8번째, 팀 3번째, 통산 1084번째 선발 전원안타를 기록할 정도로 좋은 타격감을 선보였다.

경기가 끝난 뒤 염경엽 감독은 "엔스가 1선발답게 좋은 투구를 해줬고, 선취점이 필요한 상황에서 하위 타선에 있는 구본혁과 신민재가 타점을 올려주면서 전체적인 경기의 흐름을 가져올 수 있었다"며 "중간에 추가점이 안 나와서 다소 끌려가는 상황이었는데, 7회 신민재가 추가 점수를 올려주고 대타 김범석이 100프로 활약을 해주면서 경기를 매조지할 수 있었다"고 선수들의 고른 활약을 칭찬했다.

이어 사령탑은 "중간에 위기가 될 수 있는 상황에서 이우찬이 2개의 삼진을 잡아주며 흐름을 끊어준 것이 승리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였던 것 같다"며 "오늘 평일임에도 많이 찾아주신 팬들 덕분에 연패를 끊고 승리할 수 있었다. 감사드린다"고 힘주어 말했다.

잠실 =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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