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듣고 있나? 대회 출전 허가해라" 佛 대통령의 압박...'레알 이적 확정' 음바페, 올림픽 출전 꿈 이룰까

프랑스 국가대표팀 킬리안 음바페/게티이미지코리아
프랑스 국가대표팀 킬리안 음바페/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킬리안 음바페의 올림픽 출전을 위해 프랑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까지 나섰다. 

프랑스 'RMC'는 16일(이하 한국시각) "마크롱 대통령은 레알 마드리드가 다가오는 파리올림픽에 프랑스 선수의 차출을 허용하도록 압박하고 있다. 그는 '클럽이 차출을 허용해주기를 바란다. 우리가 멋진 경기를 하기 위해서는 양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오는 7월 세계 스포츠인의 대축제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다. 2024 파리올림픽은 오는 7월 26일 개막식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개막 선언을 시작으로 총 32개의 종목 329개의 세부 종목에서 금빛 대장정이 펼쳐진다.

가장 많은 주목을 받는 종목은 축구다. 축구는 7월 24일부터 조별리그 1차전을 시작으로 폐막 직전인 8월 10일 결승전 끝으로 종료된다. 이미 조별리그 대진도 완성됐다. A조에는 프랑스와 미국, 아시아-아프리카 플레이오프 승자, 뉴질랜드가 편성됐으며 B조는 아르헨티나, 모로코, 아시아 3위, 우크라이나, C조에는 아시아 2위, 스페인, 이집트, 도미니카 공화국, D조에는 아시아 1위, 파라과이, 말리, 이스라엘이 포함됐다.

이번 파리올림픽 축구 종목의 가장 큰 이슈는 음바페의 출전 여부다. 음바페는 프랑스의 슈퍼스타다. 2017년 여름 AS 모나코에서 뛰던 음바페는 PSG로 이적을 확정했다. 음바페는 PSG에 합류한 뒤 세계 최고의 공격수로 성장했다. PSG에서 7시즌 동안 통산 302경기 250골 94도움을 기록 중이다.

음바페는 올 시즌 PSG로 이적한 이강인과 함께 뛰면서 40경기 39골 9도움으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올 시즌 유럽 5대 리그에서 가장 빨리 30골을 돌파한 선수가 바로 음바페였다. 음바페는 그만큼 PSG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핵심적인 존재다.

킬리안 음바페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 합성샷/파브리지오 로마노 SNS
킬리안 음바페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 합성샷/파브리지오 로마노 SNS

다음 시즌 음바페는 레알 유니폼을 입는다. 현재 음바페는 PSG와 계약 기간이 2개월 정도밖에 남지 않았다. 2022년 여름 음바페가 재계약을 체결할 당시 2+1년 계약을 맺었는데, 음바페가 1년 계약 연장 옵션을 발동하지 않겠다고 밝히며 사실상 이적이 확실시되고 있다. 이미 레알은 연봉과 보너스를 준비했고, 등번호도 9번으로 배정할 예정이다. 

음바페는 레알 이적한 뒤 자국에서 열리는 파리올림픽 출전을 간절하게 원하고 있다. 음바페는 프랑스 대표팀 소속으로 거의 모든 대회에서 우승했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우승 트로피를 따냈으며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준우승을 경험했다.

2020-21시즌에는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에서도 우승을 차지했다. 연령별 대표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뒀다. 2016년에 열린 UEFA 19세 이하(U-19) 챔피언십에서도 정상에 섰다. 이외에도 월드컵 베스트 영플레이어, 월드컵 드림팀, 월드컵 실버볼, 월드컵 골든부트까지 손에 넣었다.

그러나 유로 대회에서 한번도 우승컵을 따낸 적이 없으며 올림픽에 출전한 적도 없다. 따라서 음바페는 이번 유로 대회에서 우승한 뒤 올림픽에 출전하겠다는 열망이 강하다. 리오넬 메시, 네이마르는 각각 2008 베이징올림픽,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프랑스 국가대표팀 킬리안 음바페/게티이미지코리아
프랑스 국가대표팀 킬리안 음바페/게티이미지코리아

다만 소속팀의 반대가 있을 경우 음바페의 출전은 불발된다. 올림픽의 경우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대회가 아니기 때문에 소속팀이 반대하면 선수는 출전할 수 없다. 따라서 마크롱 대통령이 직접 나서 레알을 압박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음바페는 인터뷰에서 "나는 항상 올림픽에 나가고 싶었다. 이 소망은 변하지 않았다. 올림픽에 출전하는 것은 꿈이지만 허락되지 않는다면 시키는 대로 할 것이다. 결정은 여전히 한 사람에게 달려있고, 그들은 아직 나에게 어떠한 결정도 내리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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