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1G 부진했다고 비난하는 이들은 들어라!"…토트넘 선배의 '일침', "쏘니는 팀의 중심, 점점 더 힘을 얻고 있다!"

[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이 '맹비난'을 받고 있다. 

지난 EPL 33라운드 뉴캐슬 원정에서 0-4 참패를 당했기 때문이다. 경기 후 토트넘의 모든 구성원들이 비판을 피할 수 없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전설이 상대에 읽혔다는 것을 시작으로 손흥민, 제임스 매디슨, 미키 판 더 펜 등 핵심 선수들을 향해 매서운 비난을 화살이 날아왔다. 

토트넘은 리그 5위로 떨어졌고, 손흥민은 득점 7위로 떨어졌다. 그동안 찬사를 받았던 '손톱' 전략도 이제는 패배의 원흉으로 변신했다. 손흥민의 활약에 박수를 쳤던 이들도 해리 케인의 대체자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바꾸었다. 지금까지 토트넘을 이끌고 온 정체성을 통째로 무시하는 발언이 여기저기서 터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 대해 토트넘의 선배가 일침을 가했다. 레스 퍼디낸드다. 그는 1997년부터 2003년까지 토트넘에서 뛴 공격수다. 퍼디낸드는 1998-99시즌 리그컵 우승의 주역으로 활약하기도 했다. 또 그는 뉴캐슬, 레스터 시티 등에서 뛰었고, 잉글랜드 대표팀에 발탁된 경험이 있다. 

퍼디낸드는 1경기 부진했다고 시즌 전체를 부정하는 이들에게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토트넘은 여전히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 가능성이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토트넘은 아스톤 빌라보다 1경기 덜 치른 상태다. 완전히 밀려난 것은 아니다. 그러면서 특히 손흥민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퍼디낸드는 'PremierLeagueProductions'를 통해 "토트넘이 뉴캐슬에 패배를 당했다. 하지만 그것이 포스테코글루의 팀이 매우 좋은 시즌을 보내고 있다는 사실을 무시할 수는 없다. 지금 아스톤 빌라가 4위다. 아직 시즌은 몇 주 남아있다. 토트넘은 여전히 UCL 진출권을 획득할 기회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손흥민을 언급했다. 퍼디낸드는 "손흥민은 올 시즌 무대의 중심에 선 선수다. 케인이 떠났지만, 손흥민은 올 시즌 더 많은 골을 넣고 있다. 손흥민은 점점 더 힘을 얻고 있다"고 강조했다. 즉 손흥민은 잘하고 있으니 흔들지 말라는 의미다. 또 손흥민을 믿고 기다리면 분명 결실을 가져다 줄 것이라는 확신의 마음을 담았다. 

그러면서 인내심을 강조했다. 퍼디낸드는 "토트넘 팬들은 긍정적인 태도를 유지해야 한다. 뉴캐슬에 타격을 입었지만, 토트넘은 4위 안에 들 수 있다. 나는 낙관하고 있다. 힘든 몇 경기들이 남아있기는 하지만, 토트넘은 어떤 팀도 상대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토트넘이 지난해와 다른 점은 밤과 낮, 뛰고 또 뛰며 공격하고 공격한다는 점이다"고 신뢰를 드러냈다. 

[손흥민, 레스 퍼디낸드.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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