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건설 대주주, 100:1 무상감사…채권 100% 출자전환

완전자본잠식 해소 위해 1조원 필요

작년 말 태영건설은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대출을 갚지 못해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을 신청했다./태영건설
작년 말 태영건설은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대출을 갚지 못해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을 신청했다./태영건설

[마이데일리 = 구현주 기자]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 중인 태영건설의 기업개선계획이 나왔다. 작년 말 태영건설은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대출을 갚지 못해 워크아웃을 신청했다.

태영건설 대주주(TY홀딩스)가 경영책임 이행을 위해 100:1 무상감자를 실시한다. 또한 대주주는 대여금 등 기존채권 100%를 출자전환해 태영건설 부채를 조정한다. 

16일 태영건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운영위원회(18개 금융기관)를 개최해 실사결과와 기업개선계획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운영위는 태영건설 재무구조개선 방안과 향후 정상화 추진 계획에 대해 논의했다. 실사법인은 완전자본잠식 근본적 해소를 위해 1조원 수준 출자전환이 필요하다고 추정한다.

우선 계열주 포함 대주주(TY홀딩스)는 경영책임 이행을 위해 100:1, 기타주주는 2:1로 차등감자를 실시한다.

감자는 주식회사가 주식 금액이나 주식 수 감면 등으로 자본금을 줄이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기업 누적결손으로 인해 자본금이 잠식됐을 경우 이 잠식분을 반영하기 위해 감자가 이뤄진다.

또한 대주주는 대여금 등 기존채권 100%, 금융채권자는 무담보채권 50%를 출자전환해 재무구조를 개선한다. 출자전환은 채권자인 금융기관이 채무자인 기업에게 빌려준 대출금을 주식으로 전환해 기업의 부채를 조정하는 방식이다.

주채권은행은 운영위와 전체 채권단 설명회(4.18) 등을 거쳐 기업개선계획을 금융채권자 협의회에 부의할 계획이다.

산은 관계자는 “대주주는 보유 채권을 전액 자본확충에 투입함으로써 정상화 책임을 다하고 금융채권자 등 이해관계자 손실을 최소화하도록 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구현주 기자 wint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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