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롭이 알론소에게 말했다, "나도 그랬다, 나는 나의 선택을 결코 후회하지 않았다"

[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길고 길었던 사비 알론소 레버쿠젠 감독의 이적설이 끝났다. 

사비 감독이 이끄는 레버쿠젠은 올 시즌 돌풍을 일으켰다. 독일 '절대 최강'을 넘고 리그 1위를 질주했다. 사비 감독을 향한 찬사가 터졌고, 이적설도 함께 터졌다. 대표적인 팀이 리버풀이었다. 리버풀은 올 시즌을 끝으로 전설적인 감독 위르겐 클롭 감독과 이별이 확정됐다. 올 시즌이 끝난 후 토마스 투헬 감독과 이별이 확정된 바이에른 뮌헨도 후보지 중 하나였다. 

하지만 알론소 감독은 레버쿠젠 잔류를 선택했다. 현지 언론들은 알론소 감독의 잔류를 확정 보도했고, 알론소 감독도 직접 "레버쿠젠은 내가 감독으로서 발전하기에 적합한 곳이다. 젊은 감독으로서 좋은 느낌을 가지고 있다. 여기에서 내가 할 일은 끝나지 않았다"며 이적설을 일축했다. 

리버풀 팬들이 아쉬움을 전했다. 리버풀 팬들은 알론소 감독을 환영했다. 리버풀 출신이기도 하고, 그의 경쟁력이 클롭 감독의 후임에 적합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정작 클롭 감독은 알론소 감독의 선택을 지지했다. 그리고 자신의 경험담을 꺼내며 알론소 감독의 결정을 존중했다. 

클롭 감독의 첫 지휘봉은 독일의 마인츠였다. 2001년 지휘봉을 잡았다. 마인츠가 경쟁력을 드러내자, 많은 클럽들이 클롭 감독을 원했다. 하지만 클롭 감독은 마인츠에서 더 성장해야 한다는 의지 속에 잔류했고, 7년이나 있었다. 그는 2008년 도르트문트로 이적했다. 그리고 2015년 리버풀 지휘봉을 잡았다. 

클롭 감독은 오는 31일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리는 잉글랟느 프리미어리그(EPL) 30라운드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과 경기 전 기자회견에 참석해 알론소 감독 잔류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알론소 감독에 대한 질문을 받은 클롭 감독은 이렇게 답했다. 

"젊은 감독이 정말 잘 해내고 있다. 레버쿠젠에서 놀라운 일을 하고 있다. 나는 알론소가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알론소의 마음을 이해한다. 나도 마인츠에서 비슷한 상황에 처한 적이 있다. 나는 가지 않았다. 나는 이 선택을 결코 후회하지 않는다. 이것이 내가 알론소에게 말할 수 있는 모든 것이다. 다른 할 말은 없다."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 사비 알론소 레버쿠젠 감독.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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