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우가 담이 와서"... '전체 1순위' 황준서 1군 등록+31일 데뷔전 출격→김강민 말소 [MD대전]

한화 이글스 황준서./한화 이글스
한화 이글스 황준서./한화 이글스

한화 이글스 김민우./한화 이글스
한화 이글스 김민우./한화 이글스

[마이데일리 = 대전 심혜진 기자] 한화 이글스가 5연승을 질주하고 있는 가운데 엔트리에 변동을 줬다.

한화는 30일 오후 2시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KT 위즈와 홈경기를 치른다.

전날 선발 투수였던 류현진은 6이닝 8피안타 무사사구 9탈삼진 2실점의 퀄리티스타트 피칭을 했지만 승리와 연을 맺지 못했다. 2점의 리드를 안고 오른 류현진은 6회 2실점하면서 동점을 내줬고, 이후 역전을 하지 못하면서 노디시전이 됐다.

하지만 임종찬의 끝내기 안타로 3-2 승리를 따냈다. 개막전 패배 이후 5연승 행진이다. 이제 6연승에 도전한다.

한화는 문현빈(2루수)-페라자(우익수)-채은성(지명타자)-노시환(3루수)-안치홍(1루수)-임종찬(중견수)-하주석(유격수)-이재원(포수)-정은원(좌익수) 순으로 꾸렸다. 선발 투수는 펠릭스 페냐.

전날(29일) 라인업과 같다. 다만 채은성과 안치홍의 수비만 바뀌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엔트리 변동이 있다. 투수 황준서가 등록됐고, 김강민이 말소됐다.

김강민은 2차 드래프트를 통해 한화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김강민은 당시 SSG 랜더스와 은퇴 여부를 두고 논의하는 과정에 있었는데, SSG가 김강민을 보호선수로 묶지 않았고, 한화가 그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SSG 팬들에게는 충격적인 소식이 아닐 수 없었다. 트럭 시위 등 반발이 컸다.

그런 가운데 김강민은 고심 끝에 선수 생활을 연장하기로 결단을 내렸다. 스프링캠프부터 젊은 외야수들의 멘토가 되어 많은 조언을 해주는 등 베테랑의 역할을 하고 있다.

김강민에게 풀타임 소화를 바라지는 않고 있다. 때에 따라 선발 중견수로 출장하는 날도 있는 반면 대타, 대수비로 나설 때도 있다. 최원호 감독은 "정경배 수석 코치에게 이야기를 들어보니 (자주 나가면) 전반기까지밖에 못 쓴다더라"며 웃어보였다. 왼손 투수가 나왔다고 하더라도 무조건 김강민을 내보내지 않을 계획이었다.

김강민이 빠지면서 '슈퍼루키' 황준서가 1군에 등록됐다. 2024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한화 유니폼을 입은 황준서는 차기 좌완 에이스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5선발 경쟁을 펼쳤지만 스프링캠프 막바지부터 페이스가 오른 김민우가 5선발 경쟁에서 승리하게 되면서 황준서는 일단 개막 엔트리에서 빠지게 됐다. 

2군에서 선발 수업을 받다가 필요할 시 1군에 등록할 예정이었다. 황준서는 퓨처스리그 1경기에 등판했다. 지난 27일 SSG 랜더스 2군과 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3피안타(1피홈런) 2볼넷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엔트리 변화가 단행된 이유는 김민우의 담 증세 때문이었다. 김강민이 햄스트링에 묵직함을 느끼는 부분도 있다.

최원호 감독은 "(김)민우가 담이 와서 한 턴을 빼게 됐다. 그래서 황준서를 내일(31일) 던지게 할 예정이다. (김)강민이도 문학에서 햄스트링 타이트함을 느꼈다고 하더라"면서 "지금 마땅히 엔트리에서 뺄 선수가 없고 강민이가 묵직하다고 하니 일단 강민이를 빼기로 했다. 열흘 휴식을 주고 그 사이에 준서가 내일 던지고, 다음주 토요일에 김민우가 던져야 한다. 일단 상태를 지켜보려 한다"고 설명했다.

김강민은 일단 1군과 함께 동행한다. 이날 타격 훈련을 소화했다.

김민우는 왼쪽 날개뼈 쪽에 담 통증을 안고 있다. 31일 등판은 무리지만 4월 6일 고척 키움전은 등판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최 감독은 "다다음주(4월 9일~11일 두산전) 잠실 경기가 있다. 강민이를 잠실 경기 때는 활용해야 하기 때문에 오늘 엔트리에서 뺐다. 월요일(4월 8일)까지 맞추려고 했다"고 밝혔다.

황준서는 갑작스럽게 1군 마운드에 오르게 됐다.

최원호 감독은 황준서에 대해 "2군에서 1경기 던졌는데, 전체적으로 안정감 있고, 괜찮다고 보고를 받았다. 내일은 75개 정도 던질 예정이다"고 밝혔다.

2024년 3월 2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진행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한화-SSG의 경기.한화 김강민이 3-1로 승리한 뒤 동료들에게 엄지를 치켜 세우고 있다./마이데일리
2024년 3월 2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진행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한화-SSG의 경기.한화 김강민이 3-1로 승리한 뒤 동료들에게 엄지를 치켜 세우고 있다./마이데일리

대전=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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