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마지막이라는 각오' 시작부터 달랐던 김연경… “나에게 또 한 번의 기회가 왔다" [곽경훈의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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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세트 17-15에서 김연경이 서브 에이스를 성공 시킨 뒤 다시 서브를 넣기 위해 준비를 하고 있다 / 한국배구연맹.

[마이데일리 = 인천 곽경훈 기자] 15년 만에 왕좌에 오를 기회가 찾아왔다!

흥국생명이 26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진행된 '2023~2024 도드람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세터 스코어 3-0(25-18, 25-19, 25-19)으로 승리했다.

3전 2선승제인 플레이오프에서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확정지은 흥국생명은 지난 시즌에 이어서 2년 연속 챔프전에 진출했다. 그리고 5년 만에 우승을 노린다.

2차전에서 부진했던 삼각편대의 레이나와 윌로우가 김연경을 위한 확실한 지원사격을 했다. 김연경이 팀 내 최다 득점인 21점으로 공격 성공률이 54%였다. 레이나가 15점, 윌로우가 14득점을 올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전 스트레칭을 하는 김연경의 표정은 비장했다. 평소와는 다르게 동료들과 농담보다는 훈련에 집중했다. 

경기 전 웜업을 하는 김연경의 표정이 비장하다 / 한국배구연맹.

1세트와 2세트를 잡은 후에도 김연경의 표정에는 비장함이 드러났다 /한국배구연맹. 

그리고 경기에 들어서도 사뭇 진지한 모습으로 경기에 임했다. 뜨거운 홈 팬들의 응원속에서 1세트를 21-18로 잡으면서도 큰 포효는 없었다.  끝날때까지 끝난게 아니었다. 

2세트는 정관장이 3-0으로 리드를 하면서 출발했지만 김연경의 공격으로 금새 8-8 동점이 되었다. 이때부터 '배구여제' 김연경은 더욱 힘을 내며 2세트도 잡았다. 

3세트 9-6으로 뒤지던 상황에서 흥국생명 레이나와 연속 득점으로 추격을 하면서 김연경의 표정도 점차 미소를 바뀌었다. 그리고 17-15에서 김연경의 서브 에이스로 18-15로 달아나자 정관장은 무너졌다.

3세트 승리 후 두 주먹을 불끈 쥐며 동료들과 기뻐하는 김연경 / 한국배구연맹.

챔피언결정은 진출은 확정지은 뒤 파이팅을 외치며 포즈를 취하는 흥국생명 / 한국배구연맹.

김연경은 경기 종료 후 "또 하나의 빅 매치가 된 것 같다. 챔피전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겠다. 1차전부터 확실하게 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5전 3선승제로 진행되는 챔피언결정전은 오는 28일 수원에서 1차전을 시작한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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