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이지혜 기자] 런어웨이의 시작은 의수화가 석창우의 퍼포먼스였다. 그는 양손이 의수인 몸으로 런어웨이에 등장해 새하얀 천 위에 올림픽을 주제로 한 그림을 그렸고, 잠시후 모델이 그 옷을 입고 워킹하며 이날의 쇼가 시작됐다.

이청청 디자이너가 전개하는 브랜드 LIE의 2024년 가을·겨울 컬렉션 쇼가 2일 DDP에서 개최됐다. 24FW는 2024년 파리올림픽을 앞두고 ‘All-ympic’을 콘셉트로 삼았다. 쇼쉬르라팡과 슈즈 컬래버레이션을 하며 스타일링을 완성한다.

올림픽에서 영감을 받은 컬러는 블랙, 브라운, 그레이 계열 가을, 겨울 기본 색상과 만나 조화로우면서 유니크한 조합의 컬러 팔레트를 구성한다.

파편적인 조각과 재료를 결합하고 연결해 복합적인 실루엣과 패턴을 만들어 내는 디자인의 과정은 단절된 세상을 서로 이어주는 올림픽을 의미한다. 애슬레져가 가미된 디자인과 스타일링은 모던한 테일러링과 만나 스포티 시크를 표현한다.

그런가 하면 라이의 시그니쳐인 믹스 앤 매치 조합은 저마다의 아이덴티티를 부각시키면서 다양성을 존중하는 디자이너의 시각을 나타낸다.

런어웨이 모델로 휠체어 무용 지체장애인 김용우씨와 채수민씨도 함께 했다.

이청청 디자이너는 “모두가 함께 하는 올림픽이라는 타이틀로 열리는 파리 올림픽은 그동안 발생한 수많은 싸움과 갈등, 전쟁, 대립에서 벗어나 상처받은 우리 자신을 돌보고 하나가 되는 축제가 될 것”이라며 “LIE 역시 올림픽과 패럴림픽에 영감을 받은 24FW를 선보인다”고 소개했다.

이지혜 기자 ima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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