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현장] ‘펩 X 기성용 조합’ 맨시티전 끝나고 일대일 면담 “응원합니다 펩 감독님”

[마이데일리 = 서울월드컵경기장 이현호 기자] 기성용(FC서울)이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과 만나 축구 얘기를 털어놨다.

맨체스터 시티는 30일 오후 8시 4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쿠팡플레이 시리즈 2차전을 치렀다. 결과는 맨시티의 1-2 패배. 올여름에 일본과 한국에서 프리시즌 투어를 소화한 맨시티는 곧장 영국으로 출국해 2023-24시즌 개막을 준비한다.

이날 축구계 여러 유명 인사가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았다. 전 한국 축구대표팀 주장 기성용은 김학범 감독과 함께 본부석에서 맨시티-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경기를 관전했다. 두 팀의 수준 높은 플레이가 나올 때마다 기성용은 “공 진짜 잘 찬다”며 감탄했다. 하프타임 때는 맨시티 구단 관계자와 긴 대화를 나눴다.

경기 종료 후에는 맨시티 선수단 라커룸이 있는 지하 1층으로 내려왔다. 참고로 이날 맨시티가 사용한 라커룸은 기성용 소속팀 FC서울이 사용하는 홈팀 라커룸이었다. 평소엔 검붉은 기운이 감도는 라커룸이지만, 이날은 잠시나마 하늘색 라커룸으로 변모했다.

누구보다 이곳이 익숙한 기성용은 맨시티 라커룸에서 나오는 과르디올라 감독과 복도에서 만나 한참 동안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기성용의 어깨를 두드리며 그의 이야기를 집중해서 들었다. 기성용과 과르디올라 감독 바로 옆으로 케빈 더 브라위너, 잭 그릴리쉬 등 맨시티 선수단이 짐을 싸서 퇴근했다.

기성용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과르디올라 감독과 만난 사진을 게시했다. 그 아래 “오늘 밤 잠은 다 잤다”면서 “12월에는 더 길게 뵙고 싶다. 올 시즌도 최고의 전술적 경기들을 기대하며. 응원합니다 펩 감독님”이라는 글을 적었다. 곧 다시 만날 날을 암시하는 글이다.

기성용과 과르디올라 감독은 구면이다. 기성용이 과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스완지 시티와 뉴캐슬에서 뛸 때 맨시티와 자주 맞붙었다. 기성용은 프로 통산 맨시티전 9경기에 출전했는데, 그중 4경기가 과르디올라 감독 체제의 맨시티였다.

기성용과 과르디올라 감독의 이번 '서울 회동'이 한국 축구에 어떤 바람을 불러일으킬지 기대감이 커진다.

[기성용과 과르디올라 감독. 사진 = 기성용 SNS·마이데일리 DB·게티이미지코리아]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