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C ‘아쿠아맨2’ 세 번이나 재촬영, “배트맨 안나오고 예산만 증가”[해외이슈]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DC 히어로 무비 ‘아쿠아맨2’가 세 번이나 재촬영을 하면서 완성도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할리우드 리포터는 19일(현지시간) “제임스 완 감독이 연출한 ‘아쿠아맨’의 재촬영은 세 차례나 재촬영을 했다”면서 “이 정도 규모의 영화에서 거의 전례가 없는 횟수다”라고 보도했다.

오는 12월 20일 개봉 예정인 ‘아쿠아맨2’는 몇 가지 역풍에 직면했다. 이미 여러 차례 개봉이 연기됐고(원래는 2022년 12월 개봉 예정), 재촬영을 거듭했다. DC팬들이 하차를 요구했던 엠버 허드도 출연한다.

메인 촬영은 2022년 1월에 끝났다. 영화는 후반 작업 중이었고 그해 여름에 테스트 상영을 시작했다. 일정은 명확하지 않지만 2022년 여름부터 2023년 초까지 ‘아쿠아맨2’는 두 차례의 재촬영을 거쳤고 여러 차례의 테스트 상영을 진행했다.

이 매체는 “워너브러더스의 경영진인 마이클 드 루카와 파멜라 아브디가 강력한 창의적 입장을 취하고 한 컷의 편집에 참여했다”면서 “하지만 해당 버전은 테스트 결과 이전 버전보다 낮은 점수를 받았다. 이로 인해 재촬영이 한 차례 더 진행됐다”고 전했다.

경영진의 다른 시각에도 불구하고 무엇이 문제였는지는 불분명하지만, 한 내부자는 스토리의 명확성 문제가 지속적인 관심사였다고 전했다.

'배트맨'도 문제였다.

워너브러더스는 마이클 키튼의 ‘배트맨’ 캐릭터가 마블 영화에서 사무엘 L. 잭슨의 닉 퓨리와 비슷하기를 원했다. 하지만 개봉일이 바뀌면서 상황이 복잡해졌다.

‘아쿠아맨2’는 2023년 6월 ‘플래시’로 복귀하기 몇 달 전인 2023년 3월에 개봉할 예정이다. 그래서 애브디와 드 루카가 워너를 인수한 지 두 달 뒤인 2022년 7월 말, 벤 애플렉이 브루스 웨인 역으로 재촬영에 참여해 키튼이 촬영한 장면을 대체했다.

그러나 영화가 다시 ‘플래시’ 이후로 옮겨지면서 애플렉의 출연에 의문이 생겼다. 소식통에 따르면 DC의 새로운 수장 제임스 건과 피터 사프란은 실현되지 않을 영화 세계를 약속하거나 과거의 실패에 지나치게 얽매이고 싶지 않기 때문에 영화의 최신 컷에는 ‘배트맨’의 두 버전이 모두 등장하지 않는다.

한 소식통은 "꽤 혼란스러웠다"고 말했다.

제임스 건은 가장 최근에 촬영한 컷에 무게를 두었고, 경영진은 5일간의 촬영을 승인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촬영이 매우 순조롭게 진행되어 제임스 완 감독과 제작진은 단 4일 만에 필요한 부분을 완성했다고 한다.

일부에서는 “워너브러더스가 더 나은 영화를 만들기 위해 기꺼이 돈을 계속 지출하고 있다는 사실은 ‘아쿠아맨2’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평했다.

할리우드 리포터는 “‘아쿠아맨2’는 2억 5,000만 달러(약 3,165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됐는데 팬데믹 기간에 촬영을 진행했기 때문에 부담스러운 비용이었다”면서 “모든 프레임에 시각효과가 포함돼 또 다른 비용이 들었다. 재촬영으로 인해 전체 예산이 증가했을 뿐이다”라고 꼬집었다

워너브러더스는 ‘블랙 아담’ ‘샤잠2’ ‘플래시’ 등 세 편의 슈퍼히어로무비가 폭망하는 비극을 겪었다. 과연 ‘아쿠아맨2’까지 비극을 반복할지 팬들의 궁금증도 커지고 있다.

한편 제임스 완 감독은 “‘아쿠아맨2’는 기후 변화에 대해 이야기할 것이 있지만 여전히 재미있는 액션 판타지 영화이다”라고 설명한 바 있다.

[사진 = 워너브러더스]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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