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가 가라 사우디 or 미국' 디 마리아, 메시 대신 오타멘디와 벤피카서 한솥밥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리오넬 메시와 아르헨티나 우승 순간을 여러 차례 함께 한 앙헬 디 마리아가 13년 만에 포르투갈 명문클럽 벤피카로 돌아간다. 메시가 뛰게 될 미국프로축구(35) 메이저리그사커(MLS)와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설을 뒤로 하고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벤피카 구단은 5일(한국 시각) 디 마리아 영입을 발표했다. 2007년부터 2010년까지 팀에서 활약한 디 마리아와 1년 계약을 맺었다고 알렸다. 구단은 "돌아온 것을 환영합니다"라며 디 마리아의 이적을 반겼다.

디 마리아는 메시가 새 둥지를 틀 인터 마이애미행이나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이 점쳐졌다. 30대 중반이지만 여전히 녹슬지 않은 기량을 갖추고 있고, 거액의 구애 손짓과 메시의 존재 등이 어우러져 예상이 나왔다. 하지만 그의 결정은 예상 밖으로 벤피카였다.

디 마리아에게 벤피카는 친정팀이나 다름없다. 아르헨티나 산타페주 로사리오에서 태어난 그는 지역 소속팀 로사리오 센트랄 유스 팀에서 꿈을 키웠다. 2005년 로사리오 A팀에 포함됐고, 2007년 벤피카로 이적해 3시즌를 뛰었다.

벤피카에서 좋은 활약을 보이며 유럽 빅리그 빅클럽 러브콜을 받았다. 레알 마드리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파리 생제르맹, 유밴투스를 거쳐 벤피카로 돌아왔다.

벤피카에는 반가운 얼굴이 있다.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 호흡을 맞춘 수비수 니콜라스 오타멘디가 그를 반긴다. 주장인 오타멘디의 지원이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벤피카는 지난 시즌 포르투갈 프리메이라리가 우승을 차지했다. 2023-20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한다. 경험이 많은 디 마리아가 큰 무대에서 자신의 능력을 뽐낼 기회를 잡게 된다.

[디 마리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심재희 기자 kkamano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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