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前 전북 센터백' 김민혁, 태국 부리람행...'손흥민 세리머니' 옷피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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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김민혁(31)이 태국 부리람 유나이티드에 입단했다.

부리람은 5일(한국시간) “2023-24시즌 개막을 앞두고 수비 보강을 위해 한국인 중앙 수비수 김민혁을 영입했다. 등번호는 92번”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이어 김민혁의 옛 커리어와 프로필을 상세히 소개했다.

그중 가장 인상적인 문구는 “김민혁은 고등학생 시절이던 2008년에 대한축구협회(KFA)가 주관한 해외 유학 프로그램에 발탁돼 손흥민과 함께 독일 함부르크로 연수를 떠났다. 손흥민은 전 세계 모든 축구팬이 아는 스타 플레이어”라고 설명했다.

김민혁과 손흥민은 1992년생 동갑내기다. 이 둘은 유소년기에 독일 분데스리가 명문팀 함부르크에서 꿈을 키웠다. 손흥민은 독일 유학을 통해 함부르크에 입단했고, 레버쿠젠을 거쳐 현재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에서 뛰고 있다. 부리람은 새 영입생 김민혁이 ‘손흥민 친구’라는 점을 조명했다.

김민혁은 독일 유학을 마치고 국내로 돌아와 숭실대에 진학한 후 일본 J리그 사간 도스에서 프로 데뷔했다. 이후 2019년부터 2021년까지 K리그1 전북 현대에서 뛰었고, 2022년에는 성남FC에서 활약했다. 최근 성남과의 계약이 만료된 그는 태국 명문 부리람에 둥지를 틀었다.

김민혁은 부리람 입단 ‘옷피셜’ 사진을 찍으면서 손흥민의 트레이드마크인 ‘찰칵 세리머니’ 자세를 선보였다. 두 손으로 직사각형 카메라 뷰파인더를 만들고 눈을 갖다 대는 동작이다. 김민혁과 손흥민의 우정을 엿볼 수 있는 장면이다.

과거 전북에서 뛰던 시절 김민혁은 인터뷰에서 손흥민을 언급한 바 있다. 전북 브라질 공격수 구스타보와 함께 펼친 춤 세리머니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게시했는데, 손흥민이 “도대체 왜 그러냐...”고 핀잔을 줬다고 한다. 김민혁은 이 일화를 들려주며 밝게 웃었다.

김민혁은 2014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 멤버다. 당시 故 이광종 감독이 이끌던 한국은 황금 세대를 필두로 세워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재성, 김진수, 장현수, 김승대, 손준호, 임창우, 윤일록, 이종호, 김민혁 등이 주축이었다. 김신욱, 김승규, 박주호는 와일드카드로 합류했다.

김민혁은 K리그 통산 66경기 출전해 4골을 넣었다. 전북에서 보낸 3시즌 동안 매년 K리그1 우승을 차지했다. 성남FC로 이적한 뒤에 부상이 겹쳐 리그 4경기 출전에 그쳤다. 이젠 태국 부리람에서 새 도전을 이어간다.

한편, 부리람은 김민혁의 전북 시절 동료인 사살락 하이쁘라콘(27·태국)이 소속되어 있는 팀이다. 사살락은 2021시즌 후반기에 전북에서 임대 선수로 뛰며 김민혁과 함께 K리그 우승을 달성한 바 있다. 이전에는 김민혁이 사살락을 챙겼다면, 이제는 사살락이 김민혁을 챙겨다녀야 한다.

[김민혁, 사살락. 사진 = 부리람 유나이티드, 전북 현대]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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