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는 조던이나 베컴처럼 될 것" 마이애미 구단주가 밝힌 영입 비화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인터 마이애미의 공동 구단주 호르헤 마스가 스페인 언론과 인터뷰에서 리오넬 메시 영입 뒷이야기를 밝혔다. 여러 해 전부터 메시에게 구애 손짓을 보냈고, 메시가 마이애미와 함께 미래를 그려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스 구단주는 3일(이하 한국 시각) 스페인 언론 '엘 파이스'와 인터뷰에서 메시 영입과 관련된 이야기를 펼쳤다. 그는 "2019년부터 메시를 영입하기 위한 준비를 시작했다"며 "메시는 MLS를 세계 2~3대 리그 중 하나로 만들 수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메시가 은퇴하면, 마이애미 구단의 지분을 갖게 될 것이다"며 "저는 메시가 현역에서 은퇴한 뒤 데이비드 베컴이나 마이클 조던과 비슷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전했다.

메시의 몸값과 협상 과정도 설명했다. 마스 구단주는 "메시의 연봉은 5000만 달러(한화 약 657억 원)에서 6000만 달러(약 789억 원) 사이가 될 것이다"고 밝힌 뒤 "메시를 영입하기 위해 3년을 기다렸고, 최근 1년 반 동안 매우 열심히 준비했다. 우리는 많은 대화를 나눴고, 지난 5월 말에 비로소 계약을 맺었다"고 덧붙였다.

또한, 메시를 2022 카타르 월드컵 기간에도 현지에서 만났다는 사실도 털어놨다. 그는 "우리는 바르셀로나, 마이애미, 로사리오, 그리고 도하에서 이야기를 나눴다. 카타르 월드컵 내내 아르헨티나 대표팀을 주시했다"며 "메시 레벨에 맞는 선수들을 더 영입하려고 한다. 두 세 명 정도 새롭게 받아들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메시는 지난 시즌 프랑스 리그1 파리 생제르맹과 계약이 종료되면서 이적설에 휩싸였다. 사우디아라비아 클럽으로 이적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으나 직접 마이애미행을 밝혀 축구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가족들과 제2의 축구 인생을 펼치기 위해 MLS에 새 둥지를 틀겠다는 뜻을 확실히 드러냈다. 22일 리그 컵대회에서 데뷔전을 치를 것으로 전망된다.

[마스 구단주(위), 메시(중간), 메시(아래 왼쪽)와 베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심재희 기자 kkamano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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