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대전 유니폼 입은 배서준 "확실히 K4리그가 더 힘들어요"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U-20 월드컵 4강 신화 주역 배서준은 소속팀 대전 하나 B팀 유니폼을 입고 K4리그 복귀전을 소화했다.

대전 하나 시티즌 B팀은 25일 충남 보은스포츠파크에서 펼쳐진 ‘2023 K4리그’ 17라운드 평택시티즌과의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이날 무승부로 승점 1을 추가한 대전B는 승점 11이 되어 리그 16위에 위치했다.

이날 경기에서 3-4-3 포메이션의 왼쪽 윙백으로 선발 출전한 배서준은 공수를 오가며 풀타임 활약했다. 공격 상황에서는 높은 위치까지 올라가며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줬고 수비 상황에서는 적극적인 수비로 무실점에 기여했다.

최근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을 위해 한동안 대전을 떠나있었던 배서준은 이날 평택전에서 K4리그 복귀전을 치렀다. 배서준은 “U-20 월드컵과 U-20 대표팀에서 뛰는 것도 좋지만 소속팀에서 뛰는 것도 좋다. 이젠 대전에서 잘해야 한다”는 복귀 소감을 들려줬다.

이어 배서준은 “오랜만에 대전 유니폼을 입고 K4리그 경기를 뛰었는데 확실히 K4리그가 더 힘든 것 같다”며 “말로 설명하기는 쉽지 않다. 직접 뛰어봐야 알 수 있는데 확실히 K4리그가 어렵다”라고 비교했다.

배서준은 U-20 월드컵을 통해 떠오른 유망주다. 배서준은 “나라를 대표해 U-20 월드컵에 갈 수 있어서 영광스러웠다. 프로무대에서 살아남기 위한 좋은 발판이라고 생각한다”며 “멘탈적으로 정말 많이 성장했다. 힘이 좋은 외국 선수들과 부딪히며 어떻게 이길 수 있는지 요령도 많이 얻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배서준은 “주변에서 다 ‘4강은 예상 못한 일’이라고 하더라. 월드컵 가기 전에 대전 (신)상은이 형이랑 8강 진출로 내기를 했다. 대표팀이 4강까지 가면서 내기에 이겼고 옷 선물을 하나 받았다”라며 숨은 비하인드 스토리를 꺼냈다.

배서준은 월드컵 이후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롤모델을 국가대표 수비수 김진수(전북 현대)라고 밝혔다. 소속팀 선배 서영재로서는 섭섭할 법하다. 배서준은 “(서)영재 형이 많이 삐지신 것 같다”라며 “물론 대표팀에서는 김진수 선수지만 소속팀에서는 작년부터 (서)영재 형을 보고 정말 많이 배웠다”고 수습했다.

이날 대전 B팀과 평택시티즌과의 경기가 펼쳐지는 보은에는 이민성 대전 감독이 찾아 선수단을 확인했다. 배서준을 포함한 대전 B팀 선수들은 이민성 감독이 지켜보는 가운데 경기를 치렀다. A팀 콜업은 B팀 선수들에게 확실한 동기부여다.

이에 배서준은 “빨리 A팀에 올라가서 K리그1 데뷔를 하는 것이 목표다. 이민성 감독님이 제 약점으로 말씀하신 피지컬부터 잘 키워서 대전 A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라며 당찬 각오도 전했다.

[배서준. 사진 = 대한축구협회 제공]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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