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日 최고의 재능, 손잡고 UCL 나가나?'…ATM '하이재킹' 성공 여부가 관건

[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한국과 일본 '최고의 재능'이라 불리는 두 선수가 있다.

두 선수의 공통점이 많다. 먼저 2001년생으로 동갑이다. 한국과 일본 축구의 미래로 평가되며 큰 기대감을 받고 있다. 그리고 두 명 모두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라리가)에서 뛰고 있고, 두 선수 모두 팀에서 핵심 선수다. 포지션도 윙어 혹은 공격형 미드필더로 같다.

게다가 두 선수는 '절친'이다. 2021-22시즌 함께 마요르카에서 뛰면서 한·일 국적을 넘는 우정을 나눈 바 있다.

바로 한국의 이강인(마요르카)과 일본의 쿠보 타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다. 특히 올 시즌 두 선수 모두 빼어난 활약을 펼치며 라리가 정상급 선수로 발돋움했다. 이강인은 6골6도움을, 쿠보는 9골5도움을 기록했다.

이들 효과로 팀들은 비상했다. 강등권이었던 마요르카는 9위로 시즌을 마쳤고, 돌풍의 레알 소시에다드는 4위를 기록했다.

만족스러운 시즌을 마친 두 선수. 다음 시즌 다시 한 팀에서 재회할 수 있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레알 소시에다드가 리그 4위를 기록하면서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을 따냈다. 10년 만의 UCL 진출이다.

그러자 이강인 영입을 추진하고 나섰다. 레알 소시에다드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ATM)로부터 '하이재킹'을 시도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스페인의 'Espana Diario Futbol'은 "레알 소시에다드가 ATM으로부터 이강인을 빼앗을 것이다. 공격에서 쿠보를 이을 스타가 문을 두드리고 있다. 이강인이다. 그의 이적료는 1600만 유로(224억원)고, 레알 소시에다드가 기꺼이 지불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레알 소시에다드는 다음 시즌 UCL 진출권을 획득했다. 이강인을 환영할 수 있는 상황이다. 레알 소시에다드는 UCL에서 최소한 16강에 오르기 위해 가능한 모든 것을 할 것이다. 이강인 영입이 필수적인 이유"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2의 쿠보 효과'를 기대했다. 이 매체는 "레알 소시에다드는 쿠보와 같은 또 다른 스타가 필요하다. 제2의 쿠보가 필요하다. 어린 선수와의 계약이 팀의 미래를 결정한다. 이강인이 그런 선수"라며 기대감을 표현했다.

[이강인과 쿠보 타케후사.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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