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판 달게 받겠다"…'5종 마약 투약 혐의' 유아인, 오늘 검찰 송치 [MD이슈]

[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경찰이 대마와 코카인 등 5종류의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본명 엄홍식·37)을 9일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긴다.

8일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를 받는 유아인과 공범인 미대 출신 작가 A씨를 서울중앙지검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유아인을 포함해 주변인 8명과 의사 10명을 포함한 의료관계자 12명 등 모두 2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유아인의 지인 중 해외로 도피한 B씨에 대해서는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여권무효화 조치를 내리고 인터폴 수배를 의뢰했다.

유아인은 대마·프로포폴·코카인·케타민·졸피뎀까지 모두 5종의 마약류를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유아인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이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없다는 점을 들어 기각하면서 유아인은 불구속 상태로 수사를 받아왔다.

지난달 24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한 유아인은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혐의에 대한 상당 부분을 인정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유아인은 두 차례 경찰 조사를 통해 대마 흡연 사실만 일부 인정하고 대부분의 혐의는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아인의 주변인 8명은 유아인과 함께 대마 등 마약류를 투약하거나, 의료용 마약류인 졸피뎀 처방을 위해 명의를 제공해 준 혐의를 받는다. 유아인에게 프로포폴 등 의료용 마약류를 상습·불법 처방하거나 투여한 의사 10명을 포함한 의료 관계자 12명도 검찰에 넘겨질 예정이다.

경찰은 유아인과 A씨, B씨를 제외한 18명도 순차적으로 송치할 방침이다.

한편 유아인은 지난 3월 직접 밝힌 입장문을 통해 "사건이 불거지고 불충분했던 반성의 시간 동안, 저는 제 과오가 어떠한 변명으로도 가릴 수 없는 잘못이라는 점을 분명하게 인지했다"며 "앞으로 있을 조사에 성실히 임하며, 여러분의 모든 질타와 법의 심판을 달게 받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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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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