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선수가 될 거라 생각 못했습니다, 프로가 됐나요? 트레블 준비합니다

[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유럽 축구 최강을 가리는 단 한 경기가 남아있다. 2022-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이다.

오는 11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 위치한 아타튀르크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잉글랜드 맨체스터 시티와 이탈리아 인터 밀란의 결승이 펼쳐진다.

이 대결을 앞두고 많은 전문가들과 팬들이 맨시티의 우승을 점치고 있다. 올 시즌 맨시티의 기세가 워낙 독보적이기 때문이다. 맨시티는 이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와 FA컵 우승을 차지했다. UCL만 품는다면 구단 최초이자 잉글랜드 역사에서 두 번째 '트레블'에 달성할 수 있다.

이 경기를 앞두고 맨시티의 수비수 존 스톤스가 영국의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를 통해 우승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먼저 그는 과거를 회상했다. 스톤스의 말로는 선수를 시작할 때 정말 아무 능력도 없는 보잘것없는 선수였다고 한다. 자신에 대한 믿음도 없었고, 성공에 대한 기대도 없었다.

그냥 묵묵히 자신이 할 일을 열심히 했을 뿐, 그렇게 천천히 걸어오니 프로 선수가 됐고, 세계 최고의 리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 입성했으며, EPL 우승을 5번 차지했고, 잉글랜드 대표팀에도 발탁됐다. 그리고 지금 트레블이 눈앞에 있다. 스톤스가 말하는 인생이다.

스톤스는 "나는 축구 선수로서 성공할 수 있을 지에 대한 확신이 없었다. 나는 프로 선수가 될 거라는 생각 자체를 하지 못했다. EPL에서 뛰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EPL 우승은 더 말이 안 됐다.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뛰는 것 역시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지금 내가 하고 있는 것을 보면 정말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다. 나의 여정과 지금의 나를 만든 모든 것들을 말로 표현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지금 스톤스는 오직 UCL 결승만 바라보고 있다. 모두가 맨시티의 우승을 전망하지만 방심할 수 없다. 지난 2020-21시즌, 지금과 비슷한 분위기였지만 맨시티는 UCL 결승에서 첼시에 0-1로 무너졌다. 다시 이런 실수는 없다

스톤스는 2021년을 떠올리며 "다시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할 것이다. 당시 우리는 한 번도 가보지 못한 어딘가에 도착했고,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는 상황과 마주했다.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지 못했다"고 돌아봤다.

지금은 다르다. 그는 "그 어려운 시기를 겪었다. 결승에서 패배하는 것이 얼마나 힘든 것인지도 안다. 나는 다시는 그런 감정을 느끼고 싶지 않다"며 결연한 의지를 드러냈다.

[존 스톤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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