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 “65세 미만 환자, 대동맥판막 치환술시 ‘기계판막’이 안전”

[마이데일리 = 구현주 기자] 65세 미만 심장판막 환자가 대동맥판막 치환술을 받을 경우 조직판막이 아닌 기계판막이 더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승모판막 치환술은 70세 미만까지 기계판막이 더 안전하다.

8일 서울아산병원은 이같은 연구결과가 최근 미국 의학협회 저널 자마 네트워크 오픈(피인용 지수 13.360)에 최근 게재됐다고 밝혔다.

심장판막은 심장 내에서 혈액이 역류하지 않고 한쪽 방향으로 흐르게 하는 역할을 한다. 주로 혈액 압력이 강한 대동맥판막과 승모판막에 문제가 발생한다. 이 경우 손상된 판막을 인공판막으로 대체하는 판막 치환술을 해야 한다.

김준범 서울아산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교수, 김대희 심장내과 교수팀은 국민건강보험 데이터를 활용해 심장판막 치환술을 받은 2만4000여명 나이와 판막 유형에 따른 생존율을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대동맥판막 치환술은 65세 미만, 승모판막 치환술은 70세 미만일 경우 조직판막보다 기계판막을 사용하는 것이 더 안전하다.

기계판막은 한 번 시술하면 반영구적이지만 혈전 위험이 있어 항응고제 복용이 필요하다. 조직판막은 항응고제를 복용하지 않아도 되지만, 15~20년 정도 조직판막 수명 때문에 재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김준범 서울아산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교수는 “인공판막 선택 국내 연령 기준이 서구 기준보다 약 5~10세 높은 만큼, 국내 기준을 적용함으로써 심장판막 질환자를 더욱 안전하게 치료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사진 = 서울아산병원]

구현주 기자 wint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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