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케인 대체자는 한국의 조규성" 포스테코글루 'ASIA 선호' 믿어볼까?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토트넘이 조규성(25·전북 현대)을 영입할 수 있다는 소식이다.

영국 매체 ‘미러’는 7일(한국시간) “최근 토트넘 사령탑으로 부임한 안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공격수 후보를 추리고 있다”면서 “한국 국가대표 공격수 조규성도 그중 한 명이다. 조규성은 2022 카타르 월드컵 가나전에서 2골을 넣었고, 지난 시즌에 전북 현대로 복귀하기 전에 김천 상무에서 12골을 넣은 스트라이커”라고 전했다.

이 매체는 ‘아시아 시장’을 언급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셀틱 감독일 때도 일본 선수 5명, 한국 선수 1명(오현규)을 적극 활용했기 때문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셀틱 이전에 J리그 요코하마 F.마리노스를 이끌기도 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동아시아 선수 선호도는 매우 높은 편이다. 요코하마 감독일 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그(ACL) 조별리그에서 전북과 만난 바 있다. 요코하마가 압도적인 경기력에도 불구하고 2-1로 간신히 이기자 “전북 송범근 골키퍼만 아니었으면 요코하마가 5-0으로 이겼을 경기”라고 언급했다. 그로부터 1년 후 송범근을 셀틱으로 영입하려고 했다.

또한 요코하마-전북 경기에서 전북의 만회골을 넣은 선수가 조규성이다. 조규성의 이날 득점은 전북에서의 데뷔골이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적장’으로서 한국 축구 스타 탄생의 시초를 지켜본 셈이다.

토트넘은 공격수 영입이 급하다. 해리 케인이 곧 팀을 떠날 수 있기 때문이다. 케인은 토트넘과의 계약 기간은 단 1년만 남았다. 토트넘으로선 케인을 비싼 몸값에 판매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마침 레알 마드리드가 공격수를 구한다. 카림 벤제마가 최근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 사우디아라비아 알 이티하드로 이적했다. 13년간 레알 마드리드 최전방을 이끈 벤제마를 대체하기 위해 케인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케인은 이미 토트넘에서 이룰 수 있는 개인 커리어를 다 이뤘다. 토트넘 역대 최다 득점 기록을 경신했고, 현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역대 득점 2위에 올라있다. 기존 2위인 웨인 루니의 득점 기록을 지난 시즌에 뛰어넘었다.

정리하자면, 벤제마가 떠나고 남은 레알 마드리드 공격수 자리를 케인이 채우고, 케인이 떠나고 남은 토트넘 자리를 조규성이 메울 수 있다. 조규성이 토트넘으로 향하면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과 합을 맞출 수 있다. 공격수 연쇄 이동이 이번 여름 이적시장 최대 화두다.

[조규성, 포스테코글루 감독, 해리 케인과 손흥민. 사진 = 마이데일리 DB, 한국프로축구연맹, 게티이미지코리아]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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