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포머: 비스트의 서막’ 프로듀서 “이병헌과 작업, 한국은 고향같아”[MD인터뷰]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트랜스포머’ 시리즈는 지난 16년간 진화를 거듭했다. 최신작 ‘트랜스포머:비스트의 서막’은 시리즈만의 시그니처 액션과 새로운 로봇 군단 맥시멀의 합류, 대규모 페루 로케이션으로 더욱 확장된 세계관을 선보이며 6일 개봉과 동시에 21만여명을 끌어 모으며 외화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트랜스포머: 비스트의 서막'은 정의로운 로봇 '옵티머스 프라임'이 이끄는 '오토봇' 군단이 동물형 로봇 '맥시멀' 군단과 연합해 은하계를 위협하는 '테러콘' 군단과 결전을 벌이는 이야기다.

로렌조 디 보나벤츄라 프로듀서를 비롯한 감독, 배우들은 최근 한국 기자들과 온라인 컨퍼런스에서 "한국 영화 시장은 전 세계적으로 봤을 때도 규모가 큰 곳“이라며 ”한국 팬들이 '트랜스포머' 시리즈에 많은 성원을 보내주기도 했다"고 밝혔다.

보나벤츄라 프로듀서는 특히 “이병헌 배우와도 작업할 기회가 있었기 때문에 한국은 내게 의미있는 곳이어서 마치 고향에 돌아온 듯한 느낌이다"라고 전했다.

그는 이병헌이 출연한 할리우드 영화 '레드: 더 레전드'(2013)의 제작을 담당하며 인연을 맺은 바 있다.

이번 영화엔 동물형 로봇 맥시멀 군단이 등장해 신선한 비주얼로 다채로운 볼거리를 선사한다. 맥시멀 군단의 리더인 ‘옵티머스 프라이멀’은 거대한 고릴라의 모습을 한 트랜스포머로 첫 등장부터 압도적인 위용을 뽐낸다. 치타의 모습을 한 ‘치토’는 빛의 속도로 달리는 쾌감을, 매로 변신하는 ‘에어레이저’는 푸른 상공을 활공하는 짜릿함을 선사하고, 코뿔소인 ‘라이녹스’는 독보적인 피지컬로 스크린을 장악한다.

스티븐 케이플 주니어 감독은 “각 동물의 성격을 반영하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특히 마지막의 장대한 전투신은 관객들이 마음에 들어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주인공 노아를 연기한 앤서니 라모스는 “페루의 정글에서 촬영했는데 벌레가 많았고, 너무 더워서 기절할 뻔했다”면서 “마지막 전투장면에 주력했는데, 주말에도 액션 합을 맞추느라 체력적으로 힘들었다”고 털어놓았다.

한국영화와 드라마에 대한 애정도 들려줬다.

여주인공 엘레나 역의 도미니크 피시백은 "박은빈 주연의 드라마 '연모'를 보고 심장이 벌렁벌렁했다"면서 "한국 드라마의 매력에 푹 빠졌다"고 털어놓았다.

스티븐 케이플 주니어 감독은 "좋아하는 한국 작품이 정말 많은데, '곡성' '괴물' '살인의 추억' '올드보이', 시리즈인 '지옥'을 좋아한다"고 전했다.

후속작과 관련, 보나벤츄라 프로듀서는 “관객들이 좋아해줘야 후속편이 만들어질 수 있다. 아직 정해진 건 없지만 감독님과 아이디어를 주고받고 있다. 어디로 향할지 알 수 없는 게 묘미"라고 했다.

[사진 = 롯데엔터테인먼트]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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