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제마 빈자리 케인이 간다' 토트넘, 이젠 헤어질 결심?...이적료 1600억 예상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결국 카림 벤제마가 레알 마드리드를 떠났다. 해리 케인(토트넘)이 그 자리를 대체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레알 마드리드는 4일(한국시간)에 공식 성명서를 내고 “주장 벤제마가 레알 마드리드에서 잊을 수 없는 커리어를 남겼다. 이제는 화려하게 떠날 때가 됐다. 벤제마의 앞날을 응원한다”고 적었다.

이로써 벤제마는 레알 마드리드 14년 커리어를 마무리하고 스페인 무대를 떠나게 됐다. 유력한 차기 행선지는 사우디아라비아 알 이티하드다. 알 이티하드는 지난 2022-23시즌 사우디 프로페셔널리그 우승팀이며, 누누 산투 전 토트넘 감독이 이끄는 팀이다.

레알은 벤제마를 대체할 스트라이커를 물색하고 있다. 후보 1번은 케인이다. 스페인 언론 ‘렐레보’는 “벤제마를 떠나보낸 레알 마드리드는 케인 영입을 최우선 옵션으로 설정했다. 레알 마드리드 코칭스태프가 가장 원하는 공격수 후보는 케인”이라고 전했다.

이어 “플로렌티노 페레스 레알 마드리드 회장과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의 면담 자리에서도 케인 영입 이야기가 나왔다. 레알 마드리드 수뇌부 모두 케인 영입을 원한다”고 설명했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레알 마드리드가 케인을 영입하기 위해 1억 파운드(약 1630억 원)를 이적료로 지급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케인은 이미 토트넘에서 이룰 수 있는 개인 커리어를 다 이뤘다. 토트넘 역대 최다 득점 기록을 경신했고, 현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역대 득점 2위에 올라있다. 기존 2위인 웨인 루니의 득점 기록을 지난 시즌에 뛰어넘었다.

케인 앞에는 앨런 시어러의 최다 득점(260골) 기록만 있다. 케인은 앞으로 48골만 더 넣으면 시어러의 기록과 동률이 된다. 최근 페이스를 고려하면 2시즌 안에 충분히 경신할 수 있는 격차다. 참고로 케인은 이번 시즌에만 프리미어리그에서 30골을 기록했다.

다만 케인이 잉글랜드를 떠나 스페인 무대로 향할지는 아직 알 수 없다. 케인은 토트넘 유스 아카데미 출신으로 줄곧 토트넘에서만 뛰었다. 아직까지 우승 커리어가 하나도 없다. 프리미어리그 준우승,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준우승, 리그컵 준우승만 각 1회씩 달성했다.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최종전을 마친 후 케인은 “실망스러웠던 시즌이다. 최대한 팀에 도움을 주려고 노력했으나 결과가 아쉬웠다. 최종전 승리에 만족할 수 없다.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많이 남아있다”고 돌아봤다.

[벤제마, 케인. 사진 =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 SNS, 게티이미지코리아]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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