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레전드 KKKKKKKKK 폭주…KBO 역수출 에이스와 어깨 나란히 ‘NL 1위’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5월 1승 평균자책점 5.55의 부진은 잊어도 되는 것일까. 클레이튼 커쇼(35, LA 다저스)가 6월의 출발을 상큼하게 끊었다.

커쇼는 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4피안타(2피홈런) 9탈삼진 1볼넷 2실점으로 시즌 7승(4패)을 쌓았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3.26.

커쇼는 4월 6경기서 5승1패 평균자책점 1.89로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그러나 5월에는 5경기서 1승 평균자책점 5.55로 처졌다. 맥스 슈어저(39, 뉴욕 메츠, 206승)와의 현역 통산 최다승 3위 레이스에서도 살짝 처졌다. 슈어저는 커쇼에게 3승 차로 달아났다.

그러나 커쇼는 이날 승리투수가 되며 통산 204승을 마크, 슈어저에게 2승 차로 다가섰다. 참고로 현역 통산 최다승 1~2위는 저스틴 벌랜더(40, 뉴욕 메츠, 246승), 잭 그레인키(40, 캔자스시티 로열스, 224승)다.

아울러 커쇼는 이날 승리로 내셔널리그 다승 공동 1위가 됐다. KBO리그 역수출 신화로 유명한 메릴 켈리(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배지환과 최지만의 동료 미치 켈러(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애리조나 에이스 잭 갤런까지.

커쇼는 1회에만 6점을 등에 업으며 가벼운 마음으로 투구했다. 1회 리드오프 글레이버 토레스에게 초구 92.4마일 포심이 한가운데로 들어가면서 중전안타를 맞았으나 애런 저지를 92마일 포심으로 3루수 병살타 처리했다. 2회 1사 후 조쉬 도날드슨에게 슬라이더가 가운데로 들어가면서 좌중월 솔로포를 맞긴 했다. 그래도 4회 2사까지 순항했다. 다만, 2사 후 지안카를로 스탠튼에게 슬라이더를 낮게 잘 깔았으나 중월 솔로포를 허용했다. 스탠튼이 잘 쳤다.

커쇼는 5회 2사 후 호세 트레비노에게 중전안타, 그레이그 앨런에게 볼넷을 허용했으나 토레스를 91마일 포심으로 3루수 땅볼로 요리했다. 6회 저지와 스탠튼을 커브와 슬라이더를 섞어 범타와 삼진으로 처리했고, 7회에도 삼자범퇴를 엮어냈다. 96개의 공만 던졌고, 스트라이크가 65개였다. 적극적인 스트라이크 존 공략이 통했다.

커쇼는 90마일대 초반의 공에 슬라이더, 커브 등 변화구로 스피드를 더 늦춰 승부하고 있다. 보더라인을 공략하기보다 적극적으로 스윙을 유도하는 투구를 했다. 그럼에도 삼진을 9개나 잡아내는 등 위력은 여전했다. 1년 2000만달러(262억원) 시즌. 지금까진 다저스로선 성공적인 계약이다.

[커쇼.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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