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G 3홈런' 오타니, 안타는 쳤는데…2사 만루→3구 삼진, LAA 2-5 패배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의 홈런 행진이 중단됐다. 그리고 세 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지만, 가장 중요한 찬스를 살리지 못하는 등 팀을 승리로 이끌지는 못했다.

오타니는 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원정 맞대결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최근 타격감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는 오타니다. 그는 지난달 31일 시즌 13번째 아치를 그리더니 전날(1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맞대결에서 14~15호 홈런포를 작렬시키며 아메리칸리그 홈런 단독 2위로 올라서는데 성공했다.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MVP 타이틀을 놓고 경쟁했던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와 격차도 3개로 좁혔다.

이날 오타니는 홈런을 추가하지는 못했으나, 세 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오타니는 1회초 1사 1루의 첫 번째 타석에서 휴스턴 선발 로넬 블랑코의 초구, 높은 슬라이더를 공략해 우익수 방면에 안타를 뽑아내며 기분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하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으면서 득점과 연결되지는 않았다.

첫 타석 이후 오타니는 줄곧 침묵했다. 오타니는 1-0으로 앞선 2회초 2사 만루의 대량 득점 찬스에서는 블랑코의 체인지업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며 고개를 숙였고, 5회 세 번째 타석에서는 포수 뜬공으로 침묵했다. 그리고 7회 네 번째 타석에서 2루수 땅볼, 9회 마지막 타석에서 삼진에 머무르면서 5타수 1안타로 경기를 마쳤다.

오타니가 침묵하면서 에인절스도 휴스턴에 무릎을 꿇었다. 에인절스는 2회 득점권 찬스에서 테일러 워드가 선취점을 뽑아내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그러자 휴스턴은 2회말 호세 아브레유가 동점 희생플라이를 쳐 1-1로 균형을 맞추며 팽팽한 흐름이 이어졌다.

에인절스는 5회 브랜든 드루리가 솔로홈런을 터뜨리며 다시 리드를 되찾았으나, 5회말 휴스턴은 야이너 디아즈가 동점타, 알렉스 브레그먼이 역전 2타점 적시타를 뽑아내며 경기의 주도권을 잡았다. 그리고 8회말 호세 아브레유가 승기에 쐐기를 박는 적시타를 터뜨렸고, 에인절스는 결국 흐름을 뒤집지 못하고 2-5로 패했다.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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