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압감에 공황 증세"…'74만 여행 유튜버' 원지, 건강 악화로 활동 중단 [MD이슈]

[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74만여 구독자를 보유한 인기 여행 유튜브 크리에이터 원지의하루(본명 이원지·35)가 건강상의 문제로 활동 잠정 중단을 공표했다.

지난달 31일 원지의하루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많은 고민 끝에 유튜브 시작한 지 8년 차 만에 처음으로 유튜브 활동을 당분간 쉬어가기로 결정했다"며 '공황장애 증세' 등을 포함한 '건강 악화'와 '번아웃'을 이유로 들었다.

"오랫동안 혼자 여행하며 불규칙한 생활을 지속하다보니 건강 무리가 슬슬 오기 시작한 것 같다"는 원지의하루는 "실제로 올 1월 건강검진을 받았는데 의사 선생님께서 계속 이렇게 지내면 돌이킬 수 없게 건강을 잃을 수도 있으니 지금부터 수면 패턴이나 식습관을 정상화하고 운동을 해야 한다고 하시더라"라며 "그래서 그동안 혼자서 감당해온 것들을 잠시 내려놓고 시기를 놓치기 전에 건강 회복에 집중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또 "최근 들어 너무나 감사하게도 정말 많은 분이 알아봐주시고 계신다. 저를 알아봐주시고 인사해주시는 분께 미처 다 전하지 못한 감사의 말씀을 이 기회를 빌려 전해드린다"면서도 "제가 워낙에 폐쇄적인 인간관계를 유지하는 내향적인 사람이다보니 너무 감사한 마음이 듦과 동시에 큰 과분함에 일종의 중압감도 같이 느끼고 있다"고 털어놨다.

이어 원지의하루는 "체력적 무리까지 겹치다보니 가끔 외출 중 가슴이 답답하여 구석에 숨어서 심호흡을 하고 다시 나와야 할 때도 있고 안 그래도 안하는 외출을 점점 더 꺼리게 되었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현재 소속사, 매니저, 편집자 등 어떠한 팀도 없이 유튜브를 전적으로 혼자 운영"하며 번아웃도 겪었다며 "체력적, 정신적으로도 한계가 온 것 같다. 그래서 직감적으로 '더 늦기 전에 지금 쉬어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절대적으로 휴식이 필요한 시기인 것 같아 이런 과감한 결정을 내리게 되었다"며 "그래도 제가 미리 촬영했던 재미난 콘텐츠들은 당분간 계속 업데이트되고 저도 소식 전해드릴 예정"이라고 알린 원지의하루는 "이제 운동도 매일 다니며 규칙적으로 먹고 여기저기 호캉스도 맘 편히 가고 부산 집도 좀 내려가고 하면서 열심히 충전해 돌아오겠다"고 맺었다.

한편 2016년부터 유튜버로 활동해온 원지의하루는 지난달 종방한 ENA 여행 예능 프로그램 '지구마불 세계여행'에서 최종 우승을 차지했으며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JTBC '뉴스룸'에도 출연했다.

[사진 = 원지의하루]

양유진 기자 youjiny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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