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 그 자체' 역대급 LG 타선, '1987 삼성' 소환... 새 역사 창조하나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2023 LG 타선은 역대급이다. 이러다 새 역사를 쓸 기세다.

29일까지 LG 팀 타율은 0.290을 기록 중이다. 베스트 9 라인업은 모두 3할을 넘거나 3할에 근접할 정도다.

2위 NC(0.268)와 거의 3판 차이가 나고, 리그 평균(0.256)은 한참 밑이다. 팀 출루율0(.377)과 팀 장타율(0.403) 모두 1위다. 팀 OPS(출루율+장타율)은 0.780을 기록 중인데 리그 평균 OPS(0.692)를 한참 남어선다.

항상 고민을 안았던 외국인 타자마저 잘 친다. 심지어 LG 타자들 중에 가장 타율이 높다.

면면을 보자. 오스틴 딘(0.320), 문성주(0.319), 홍창기(0.317), 박해민(0.309), 문보경(0.301) 등 5명이 3할이 넘는다. 김현수(0.288), 김민성(0.279), 박동원(0.273), 오지환(0.256)이 있다.

이렇다보니 LG 타선은 쉬어갈 틈이 없다.

그야말로 역대급을 자랑한다. 통계전문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LG 타선의 올해 조정득점생산력(wRC+)은 128.5다. 이보다 더 좋은 wRC+를 기록했던 건 1987년 삼성(135.1) 딱 한 팀뿐이다. 역대 2위다.

개인별 wRC+는 박동원이 179.7로 가장 높고, 홍창기 152.1, 오스틴 147.3, 문성주 144.1, 문보경 126.4, 오지환 123.8 김현수 116.9, 박해민 116.6, 김민성 109.8이다.

100이 평균으로 계산된다. LG의 베스트 9은 모두 넘는다. 그야말로 닥공인 셈이다.

박용택 해설위원은 "LG의 마지막 우승인 1994년(123.6)에도 좋았었는데 그 시즌보다 좋은 한 해를 만들고 있다"고 감탄했다.

9명이 모두 공격할 수 있고, 여기에 하위 타선에서도 언제든지 한 방을 때려낼 힘이 있다. 그 결과 무려 36년 전 기록까지 소환했다. 과연 LG 타선이 기록을 깨고 역대급 성적을 쓸지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LG 선수들. 박동원, 오스틴. 2023 LG 타선 wRC+. 사진=마이데일리DB, 스탯티즈]

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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