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세 연상' 미나 "♥류필립 놔줘야 하나 생각도…남편 닮은 딸 낳고 싶었다" [MD리뷰](종합)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가수 미나(50)가 남편인 가수 류필립(33)에게 속내를 털어놨다.

28일 방송된 KBS 2TV '걸어서 환장 속으로'에선 싱가포르 가족 여행 도중 미나와 류필립이 단둘만의 데이트를 갖고 진솔한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공개됐다.

미나는 류필립에게 "여보는 솔직히 말해서 나랑 결혼 안했잖아? 이미 톱스타 됐다. 여보만 봤으면 진짜 잘됐을텐데"라면서 "왜냐하면 사람들이 봤을 때 우리는 일반적인 부부가 아니다 보니까 여보 얼굴을 떠올리면 '미나 남편' 이렇게 되기 때문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것 때문에 힘들었지? 솔직히 말해봐"라고 물었다.

류필립은 "나는 당당하게 여보랑 결혼하고 사람들 앞에 우리의 사랑을 알리는 것이 나는 되게 아름답다고 생각했다"면서 "내가 유부남이란 이유로 오디션에서 떨어지고 상품성이 없다는 피드백을 들었을 때, 이제는 이 일을 포기해야 하는 생각까지 가게 됐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미나가 "여보는 일보다 나를 선택한 거야?" 묻자 류필립은 "그럼, 당연하다"고 했다.

특히 미나는 "내가 여보한테 미안한 게 2세를 내가…, 미안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류필립은 "그 부분에 대해선 항상 얘기하는 거지만 아이를 가질 수 있었으면 참 좋았겠지만 노력을 했으나 잘 안되지 않았느냐"고 했다. 미나는 "내가 먼저 가면 자식이 없어 외로울까봐, 그런 생각을 한다. 내가 중간에 놔줘야 하나 그런 생각도 했다"고도 고백했다.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미나는 "전 원래 결혼을 40대 중반까지 안했던 것도 아이를 꼭 가져야겠다는 생각도 없었다. 그런데 막상 결혼하고 멋진 남편을 보니까 우리 남편 닮은 딸을 낳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며 "시험관을 한번 했는데, 제가 그 나이에 누워만 있어야 하고, 저는 활동적인 사람인데…, 그런 모습이 싫었는지 남편도 '하지마라, 여보 몸 상한다'며 충분히 저 하나로도 만족하고 사랑한다고 하더라. 아기가 없어도"라고 털어놨다.

류필립도 제작진 인터뷰에서 "왜 그렇게 쓸데없는 걱정을 하나 싶었다. 심적으로 미나 씨가 (아이에 대한)부담을 갖지 않고 스트레스 갖지 않게 하려고 제가 먼저 미나 씨한테 얘기하는 편이다"고 전했다.

류필립은 미나와의 대화에서 "사람들이 그런 얘기하지 않느냐. 아이를 가지면 슬럼프를 겪는 부부도 아이 때문에 다시 단단해진다고 얘기하지 않느냐. 솔직히 우리가 산전수전 공중전 다 겪었는데 부동산 사기, 주식 날리고, 그런데도 버텼다. 지금 또 상황도 개선이 되고 좋아지고 있다"며 "아이를 갖는 게 대수인가 싶을 정도"라며 둘이 함께하는 것만으로도 만족한다는 뜻을 내비쳤다.

류필립의 말에 미나는 눈물을 흘렸다. 류필립은 "이렇게 소소하게 행복하게 살다보면, 나는 마흔 살 정도 되면 연기도 좀 하고 노래도 하면서 무대에 서고 돈도 벌고 하면 여보랑 느긋하게 여행이나 다니면서 이렇게 칵테일 한잔 하면서, 그때는 우리가 끝을 보고 가는 거다"고 자신이 꿈꾸는 미래를 털어놨다. 미나는 "우리 여보 철드니까 눈물이 난다"고 고백했다.

미나와 류필립은 지난 2018년 가족과 동료들의 축복 속에 결혼했다. 17세 연상연하 커플인 미나, 류필립 부부로 두 사람의 나이 차이를 뛰어넘은 사랑이 열애 당시부터 화제였다.

[사진 = KBS 2TV 방송화면]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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