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의 남자’ 송강호 여우주연상 시상 “메르시 보꾸, 수상하신 모든 분께 경의를 바친다”[76th 칸영화제]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배우 송강호가 제76회 칸 국제영화제 폐막식 무대에 여우주연상 시상자로 참석했다.

송강호는 27일(현지시간) 칸의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열린 제76회 칸 국제영화제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을 시상했다.

프랑스어로 "메르시 보꾸(정말 감사합니다)"라고 말문을 연 송강호는 "영광된 자리에서 여러분께 인사드리게 돼 기쁘다"면서 "배우나 예술가의 삶을 생각해보면 기쁨과 고통의 시간이 공존하는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이 무대 위의 기쁨을 위해서 그 긴 고통의 시간을 인내하고 견디지 않나 생각한다. 오늘 수상하신 모든 분께 경의를 바친다"고 밝혔다.

그는 누리 빌게 제일란 감독의 영화 '어바웃 드라이 그래시스'(About Dry Grasses)의 메르베 디즈다르에게 여우주연상을 건넸다.

버라이어티는 “자기중심적인 남자 주인공에게 도전하는 시골 학교 교사 역을 맡은 터키 배우 메르베 디즈다르가 수상해 장내를 깜짝 놀라게 했다”고 전했다.

디즈다르는 “내가 연기한 캐릭터는 자신의 존재를 위해 싸우고 많은 어려움을 극복한 인물이다. 내가 태어난 지역에서 여성으로서 어떤 삶을 사는지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리허설이 필요하지 않았다. 이 상을 이 세상에 존재하기 위해 싸우고 있는 모든 여성들에게 바치고 싶다”고 말했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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