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점 막는 송구에 타점까지…'부상 복귀' 김하성 빛났다, 무릎 이상 無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돌아온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좋은 수비와 타점을 올리며 활약했지만, 팀은 연장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김하성은 지난 26일(한국시각) 미국 워싱턴 D.C.의 내셔널스 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맞대결에서 부상을 당했다. 2회초 첫 타석에서 몸쪽으로 들어오는 제이크 어빈의 93.8마일(약 150km/h) 싱커에 방망이를 휘둘렀다. 하지만 타구가 김하성의 왼쪽 무릎으로 향했다.

김하성은 타구에 맞은 뒤 곧바로 쓰러져 고통을 호소했다. 좀 처럼 일어나지 못했고 결국 트레이너들의 부축을 받으며 더그아웃으로 향했다. 큰 부상이 우려됐던 상황이었지만, 다행히 타박상이었다. 하루 휴식 후 다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려 몸 상태에 큰 문제가 없음을 증명했다.

김하성은 28일 미국 뉴욕주 뉴욕 브롱스의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 맞대결에서 8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타점 1사사구 1삼진을 기록했다.

1회말 김하성의 정확한 송구가 빛났다. 1사 1, 3루 상황에서 DJ 르메이휴가 좌익선상으로 향하는 타구를 만들었다. 3루 주자 애런 저지가 홈으로 들어왔고 1루 주자 앤서니 리조도 홈으로 질주했다. 하지만 좌익수 후안 소토가 김하성에게 송구했고 김하성이 정확하게 홈으로 공을 던지며 리조를 잡았다. 추가 실점을 막았다.

김하성은 3회초 첫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5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 볼넷으로 출루했다. 이어 1-1로 팽팽한 7회초 김하성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2사 1, 2루 상황에서 마이클 킹의 초구 싱커를 받아쳤다. 3·유간으로 타구가 빠져나갔고 2루 주자 호세 아소카르가 홈으로 들어오며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샌디에이고는 7회말 르메이휴에게 동점 홈런을 허용했다. 김하성은 9회초 1사 주자 1루 상황에서 네 번째 타석에 들어왔다. 하지만 1루 주자 트렌트 그리샴이 도루 실패하며 주자가 사라졌고 김하성도 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양키스도 정규 이닝에 득점하지 못하며 경기는 연장 승부치기로 이어졌다. 10회초 샌디에이고는 점수를 추가하지 못했고 10회말 양키스가 1사 2, 3루 상황에서 아이재아 카이너 팔레파의 끝내기 안타로 승리했다.

[김하성.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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