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감독이 무릎까지 꿇었던 원포인트 레슨…"기술적인 이야기 없이 농담만?" [곽경훈의 현장]

[마이데일리 = 곽경훈 기자] '결과는 3회말 나타났다'

23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두산의 경기가 열렸다.

두산 이승엽 감독은 경기 시작 전 그라운드와 배팅게이지를 오가며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았다. 배팅 게이지에서 타격을 마친 로하스는 더그아웃으로 향하면서 이승엽 감독에게 인사를 했다.

이승엽 감독은 로하스와 컨디션을 물어보면서 잠시 대화를 했다. 로하스는 자신의 타격 폼에 대해서 이승엽 감독에게 이야기를 했고 직접 한쪽 다리를 들고 스윙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눴다.

이승엽 감독은 직접 무릎을 꿇고 타격 시범을 보이며 허리와 무릎 위치에 대해서 조언을 했다. 몇 차례 계속해서 로하스에게 반복해서 보여주며 이해를 시켰다.

이승엽 감독은 로하스와 무슨 이야기를 했냐는 질문에 "기술적인 이야기 없이 그냥 농담만 했어요"라면서 미소를 지었다.

이승엽 감독의 원포인트 레슨이 효과를 본 것인가. 로하스는 4-1로 뒤지던 3회말 1사 1,2루에서 삼성 선발 원태인의 145km의 직구를 받아쳐 2타점 2루타를 때렸다. 이후 김재환이 동점타를 때렸고, 송승환과 이유찬의 적시타로 6-4 역전하며 빅이닝을 만들었다.

두산 로하스는 3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으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로하스가 자신의 한쪽 다리를 들고 무게 중심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있다.

▲3회말 1사 1,2루에서 2타점 적시타를 때린 뒤 기뻐하는 두산 로하스.

▲두산 로하스가 동료의 적시타로 득점을 올린 뒤 이승엽 감독과 기뻐하고 있다.

한편 선발로 등판한 장원준은 5이닝 동안 70개의 공을 던지며 7피안 4탈삼진 4실점 했지만 두산 선발 전원 안타를 때리며 장원준의 승리를 도왔다. 장원준은 무려 5년만에 승수를 추가했다. 또한 선발로는 2년 7개월만의 선발승이었다.

[두산 이승엽 감독이 직접 무릎을 굽히며 로하스의 타격 자세에 대해서 조언을 하고 있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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