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카메론, “새로운 ‘터미네이터’ 영화 각본 쓰고 있다” 전격 발표[해외이슈](종합)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할리우드 거장 제임스 카메론(68)이 새로운 ‘터미네이터’ 영화 각본을 쓰고 있다고 밝혔다.

24일(현지시간) ‘델 테크놀로지 월드 2023’ 행사에 참석한 관계자들은 트위터를 통해 “카메론 감독이 3개월 전부터 새로운 ‘터미네이터’ 영화의 각본을 쓰고 있지만 인공지능(AI)의 방향이 명확해질 때까지 완성을 미루고 있다”고 전했다.

카메론 감독은 1984년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SF 액션 영화 ‘터미네이터’를 만든 이후 1991년 ‘터미네이터2’를 역대 최고의 속편으로 연출했다.

2019년에 개봉한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는 린다 해밀턴과 아놀드 슈왈제네거가 다시 등장했지만 3편, 4편, 5편의 사건은 무시한 채 제작됐다.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는 엇갈리 평가를 받으며 흥행에 실패했다.

이러한 상황을 바로 잡고 싶어하는 카메론 감독은 2019년 ‘터미네이터’ 저작권을 되찾은 이후 자신만의 새로운 ‘터미네이터’를 만들 것으로 보인다.

그는 앞서 지난 2019년 10월 한국기자들과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라이브 컨퍼런스에서 “우리는 터미네이터 시대의 바로 직전에 살고 있다. 1984년만 하더라도 인공지능은 먼 미래의 이야기였다. 지금은 자가인식이 가능한 인공지능이 만들어지고 있다. 나는 인공지능에 대해 비판적이다. 그러한 내용들을 예술적으로 어떻게 풀어야할지 고민했다. 사람들에게 원작 에너지로의 귀환과 함께 원작 캐릭터를 불러와 인간과 기계의 관계를 다시 생각해 보려고 했다”고 말했다.

한편 아놀드 슈왈제네거는 새로운 ‘터미네이터’ 시리즈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16일 할리우드 리포터와 인터뷰에서 “‘터미네이터’ 프랜차이즈는 끝나지 않았지만, 나는 끝났다”고 말했다.

이어 “터미네이터에 관한 한 다른 테마로 넘어가고 싶어 한다는 메시지를 분명하게 받았다. 누군가는 좋은 아이디어를 내야 한다. 터미네이터는 내 성공에 큰 영향을 미쳤기 때문에 항상 터미네이터를 매우 애정 어린 시선으로 바라보곤 했다. 처음 세 편의 영화는 훌륭했다. 4편은 캘리포니아 주지사였기 때문에 출연하지 못했다. 그리고 5편 ‘제니시스’와 6편 ‘다크 페이트’는 내가 생각하기에 만족스럽지 못했다. 그 작품들이 잘 쓰여지지 않았기 때문에 미리 알고 있었다”고 전했다.

과연 아놀드 슈왈제네거가 없는 새로운 ‘터미네이터’를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어떻게 만들지 영화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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