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물생심] “어떻게 이렇게 아이스럽지!”만 남자직딩 꿀템 된 ‘하우키즈풀’

[마이데일리 = 이지혜 기자] 브랜드명 ‘하우키즈풀’은 “어떻게 이렇게 아이스럽지!” 하는 뜻처럼 주요 타깃이 어린이다. 여기에 더해 아이 같은 취향을 가진 ‘어른이’ 정도가 기획자의 의도였다. 지금까지 온라인을 중심으로 입소문이 났고 서울리빙디자인페어와 현대백화점 팝업스토어 등에서의 반응 또한 이랬다.

그런데 올해 초 상설매장으로 처음 입점한 한컬렉션 서울 광화문점 하우키즈풀 코너에서는 신기한 일이 벌어졌다. 2030 남자 직장인이 주요 소비군으로 급부상한 것. 이들이 결코 아이 같은 취향을 가져서는 아니다.

이러한 궁금증을 푸는 열쇠는 디자인에 있었다. 다른 키즈 제품군은 일반적으로 디자인 전면에 특정 캐릭터를 내세우는데, 하우키즈풀은 컬러와 디자인 요소로만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2030 남자 직장인을 사로잡은 요소는 무채색 생활용품 백이었다. 시크하고 멋스러운 소품으로 적합해서다. 여기에 ‘메이드 인 코리아’로 튼튼하고 섬세하게 제작한 제품은 기능적인 측면에서도 만족스럽다.

컬러로만 브랜드명이 의도한 아이스러움을 표현한 제품도 물론 반응이 좋다. 한컬렉션 서울 광화문점 키즈 코너에 가보면 의류와 함께 전시해놨는데, 이것을 보고 일부러 하우키즈풀 잡화 코너를 찾는 이도 다수다.

호응에 힘입어 하우키즈풀은 잡화 코너에서도 꽤 넓은 공간을 확보하며 다채로운 제품을 만날 수 있다. 직접 매어보고 들어보고 구입이 가능해 좋다.

장하연 총괄매니저는 “하우키즈풀은 어머니인 디자이너가 아이를 위해 만든 브랜드로 아이에게 사주는 분들도 많지만, 무채색 상품은 남자 어른에게도 인기가 많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키즈 제품은 캐릭터를 내세우는 경우가 많은데 이 경우 아무래도 호불호가 있고, 하우키즈풀은 분명한 색감과 위트 있는 감각, 간결하고 실용적인 제품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 = 이지혜 기자]

이지혜 기자 ima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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