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원 "故송해 선생님 계실 때 나올걸…'전국노래자랑'=내 청춘·초심" 뭉클 [편스토랑]

[마이데일리 = 박서연 기자] 가수 이찬원이 '전국노래자랑'에 출연해 故 송해를 떠올렸다.

지난 19일 방송된 KBS 2TV '신상출시 편스토랑'(이하 '편스토랑')에서는 '세계의 맛'을 주제로 한 메뉴 개발 대결 결과가 공개됐다. 류수영, 박수홍, 이찬원, 강수정이 치열한 경쟁을 펼친 가운데 우승 및 출시 영광은 첫 편셰프에 도전한 홍콩댁 강수정에게 돌아갔다.

이날 강수정은 첫 대결을 앞두고 유독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본격적인 메뉴 평가 전 강수정은 "아들이 제 얼굴 박힌 제품 꼭 갖고 싶다고 했다"라며 간절한 바람을 드러냈다. 그렇게 아들의 뜨거운 응원 속에 강수정이 선보인 최종 메뉴는 홍콩식 비빔탄탄면이었다.

강수정의 홍콩식 비빔탄탄면은 이름 그대로 국물 없이 비벼 먹는 탄탄면이다. 강수정은 고소한 에그누들 위에 매콤한 칠리오일과 두반장, 고소한 중국식 참깨 소스 등 8가지 재료를 품은 핵심 소스와 감칠맛 폭발 돼지고기 고명을 얹었다. 스페셜 메뉴평가단으로 출격한 르세라핌 사쿠라는 강수정의 홍콩식 비빔탄탄면을 한 입 먹자마자 눈이 커지며 "너무 맛있다"라고 감탄했다. 메뉴평가단장 이연복 셰프도 "근래 먹어본 면 중 정말 맛있었다. 에그누들이 신의 한수다"라고 극찬했다.

그 결과 강수정이 쟁쟁한 경쟁자들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강수정은 "홍콩에 있는 제민아(아들). 엄마가 1등 했어. 여보. 여기까지 보내줘서 고마워"라며 가족들에게 기쁨의 소감을 전했다. 뿐만 아니라 감격에 겨운 듯 홍콩 교민들에게까지 감사의 마음을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이찬원의 꿈 같은 하루가 공개됐다. 어린 시절 트로트 가수를 꿈꾸며 10번도 넘게 참가했던 '전국노래자랑'에 초대가수로 출연하게 된 것. 이찬원은 전날 밤 직접 출연자들에게 선물할 쌀강정과 약밥을 만들었다. 그리고 드디어 찾아온 '전국노래자랑' 출연의 날. 이찬원은 어느 때보다 긴장한 모습으로 '전국노래자랑' 녹화 현장을 찾았다.

그 곳에는 이찬원을 어린 시절부터 지켜본 많은 스태프들이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너무나 반겨주는 제작진을 보며 "친정집 온 기분"이라고 말한 이찬원은 '전국노래자랑' 신재동 악단장과 마주했다. 이찬원의 CD 선물을 받고 감동한 신재동 악단장은 "진짜 값지다. 송해 어르신 계셨으면 정말 좋아하셨을 것"이라며, 어린 이찬원에게 그랬듯 소중한 만원을 용돈으로 건네 뭉클함을 자아냈다.

이윽고 무대에 오른 이찬원은 최선을 다해 노래했다. 무대를 마친 이찬원은 "故 송해 선생님이 계실 때 초대가수로 나왔으면 어땠을까 싶다. '진짜 잘 컸다'라고 해주셨을텐데 못내 아쉽다"라고 말했다. 이어 "'전국노래자랑'은 내게 청춘이었고 초심이었다. 정말 꿈꾼 것 같고 행복한 하루였다"라고 덧붙였다. 트로트 가수를 꿈꾸던 소년에서 꿈을 이루고 전국민의 사랑을 받는 트로트 가수가 되어 '전국노래자랑'을 찾은 이찬원의 이야기가 시청자에게 한 편의 영화 같은 감동을 선사했다.

[사진 = KBS 2TV ‘신상출시 편스토랑’ 방송 캡처]

박서연 기자 lichts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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